공공운수노조·연맹은 11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와 생활임금 쟁취'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제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인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법정 최저임금 위반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재영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위원장은 "시설을 관리하거나 청소·경비 노동을 하는 사람 중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도 있다"며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게 현실이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배운 게 없고 갈 곳이 없어서 그런 노동자로 전락한 것은 분명 아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 됐다"고 꼬집었다.
김진혁 공공운수노조연맹 비정규전략조정실장은 "실질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적용되는 5210원은 점심 한 끼도 먹을 수 없는 임금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장실태조사와 노동자들의 평균임금, 노동소득분배율 등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은 최소한 6700원까지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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