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년 57.4%만 취업…20년 만에 최저"
"호주 청년 57.4%만 취업…20년 만에 최저"
  • 이준영
  • 승인 2014.06.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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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청년 취업률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발표된 호주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15~24세 호주 청년 가운데 직업을 가진 비율은 57.4%이며 이는 199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기록했던 청년취업률 65.6%보다 8.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사울 에슬레이크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발발 이후 25세 이상 성인층의 취업률은 10.3%포인트 높아진 반면, 15~24세 청년층에서는 이 비율이 오히려 6.6%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슬레이크는 금융위기 기간에 기업들이 대량 해고는 자제해왔지만, 고용성장률은 약한 상태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고용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케이트 카넬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청년 고용시장의 악화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고용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취업도 학업도 포기한 '잃어버린 세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넬 회장은 "취업도 학업도 포기한 청년들은 집에서 빈둥빈둥하거나 캐시잡(세금을 회피하려고 현금으로 임금을 받는 직업)을 전전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15~19세 청년 중 일도 하지 않고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 수가 11만 1천400명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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