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아파트관리 위탁업체 소장, 조폭 향응 받고 아웃소싱 계약
SH 아파트관리 위탁업체 소장, 조폭 향응 받고 아웃소싱 계약
  • 이준영
  • 승인 2014.06.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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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가 위탁한 아파트 입주 관리용역 업체의 관리소장이 조직폭력배에게 향응을 받고 아파트 청소 아웃소싱을 계약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인테리어 업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금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김모(37)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강모(38)씨 등 75명과 이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SH공사의 강남구 세곡3·4단지 관리소장 송모(5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LH와 SH공사가 분양한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인테리어업자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억2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유령 청소업체 등을 만들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아파트 입주 관리아웃소싱업체(광인산업)의 관리소장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입주 관리를 재위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H공사가 광인산업에게 아파트 입주관리 아웃소싱을 위탁했으나 광인산업이 고용한 관리소장이 조직폭력배들에게 향응을 받고 아파트 관리를 재위탁 한 것이다.

이런 수법으로 아파트 입주관리 현장에 진출한 조폭들은 강남구 세곡2지구 등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인테리어업자들을 협박해 광고비와 폐기물처리 비용 등의 명목으로 5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H와 SH공사 측에 아웃소싱 계약시 조직 폭력배가 개입 할 수 없도록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 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범죄 경력 조회서를 낼 수 있게 조치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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