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두달째 '뒷걸음'
제조업 체감경기 두달째 '뒷걸음'
  • 김연균
  • 승인 2014.06.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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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뒷걸음질쳤다.

특히 이번 달에는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마저 나타나지 않아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6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는 지난 1월 76에서 4월 82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5월 79로 꺾였고, 이번 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 부진, 원화 강세,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체감경기가 나빠졌다"며 "이번 달에는 전기전자 업종 등이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BSI 하락 폭이 크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달 75에서 72로, 내수기업은 81에서 78로 3포인트씩 떨어졌다. 모두 연중 최저치다.

7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8로 나타났다.

제조업보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큰 비제조업의 이번 달 BSI는 66이다. 이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낙폭이 5월의 2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3일 제조업체 1천502개와 비제조업체 1천31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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