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고용시장 '꽁꽁'
하반기 고용시장 '꽁꽁'
  • 이준영
  • 승인 2014.08.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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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35.2만명 그칠 듯
올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수는 35만2000명으로 상반기(59만7000명)보다 24만5000명(69.6%)가량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연간 취업자는 47만4000명 증가(1.9%)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0.5%포인트 각각 상승한 60.1%, 3.6%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은 ‘2014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의 비교적 높은(59만7000명) 취업자 증가세가 하반기에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 하반기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8%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다. 올 하반기 취업자 증가 수(35만2000명)는 전년동기(48만1000명)에 비해서도 12만9000명(27%)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올 2월 83만5000명을 정점으로 6월 현재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도소매업, 운수업, 금융·보험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는 상황이다.

노동연구원은 △하반기중 민간소비 회복에 따라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 내수업종의 취업자 증가세 둔화가 어느정도 완화되는지 △수출 증가에 따라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어느정도 유지되는지 △금융업 부문의 고용불안이 어느정도 해소될 지 등이 하반기 취업자 증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전반적인 고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10만1000명 증가세를 보이던 임금근로자 신규채용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평균 15만8000명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고용증가를 견인해온 상용직도 신규채용은 올 상반기 2000명 감소했다.

올 상반기 5060이상 고령층의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것과 함께 20대 여성 취업자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20대 고용률이 남성의 경우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의 1.3%포인트나 높아졌다. 노동연구원은 “여성 20~24세 고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과 조사이래 25~29세 여성이 남성 고용률을 앞지르는 양상은 향후 20대 청년의 취업자수나 고용률이 크게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20대 취업자 증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고졸학력층이 제조업 고용증가를 주도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대조적으로 올 상반기에는 대졸 이상 학력층이 11만5000명 늘어나 전체 제조업 고용증가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들 중 10만5000명은 상용직으로 대부분이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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