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 풀무원과 '식음료 아웃소싱' 협약 체결
무주리조트, 풀무원과 '식음료 아웃소싱' 협약 체결
  • 홍성완
  • 승인 2014.08.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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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양권모 노조 사무국장에 따르면 무조덕유산리조트와 풀무원ECMD가 18일 전주고용노동청에서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아웃소싱의 계약조건은 첫해 9억 원 다음해 10억 원으로 풀무원ECMD가 무주덕유산리조트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2년마다 재계약을 체결, 현재 직원들은 5년 동안 신분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계약 체결에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식·음료 직원 68명은 풀무원ECMD로 회사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신분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풀무원ECMD와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재 식·음료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직장을 잃게될 가능성이 커 그동안 노조측은 지속적으로 아웃소싱 계약 추진을 반대해 왔다.

무주덕유산리조트측은 풀무원ECMD와 아웃소싱을 체결하려는 데는 적자운영을 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무주리조트는 2012년 5억, 2013년 9억 원의 흑자를 기록, 무주리조트가 생긴 이래 흑자운영으로 돌아섰다.

노조측은 2년간 흑자경영으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웃소싱을 강행하는 데는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부영건설의 계획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부영건설의 수십 개에 달하는 계열사 중 노동조합을 설립해 운영 중인 곳은 무주리조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점은 풀무원ECMD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물류센터(광주, 대전)가 있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 생산·재배되는 농·축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 농식품을 납품해 왔던 수십여 영세상인들의 생계가 막막해 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양권모 사무국장은 “사측의 주장대로 고용 승계가 된다하더라도 5년간만 신분을 보장하기로 했기 때문에 향후 어떤 상황에 몰릴지 모르고 계열사 전환배치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면서 “식·음료 아웃소싱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골프장 등 스포츠와 시설도 아웃소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직원들의 불만·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가 적자 운운하며 아웃소싱의 명분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대한전선으로부터 리조트 인수 후 인력감축과 임금동결 등으로 흑자로 전환됐다”면서 “아웃소싱은 인건비절감과 노동조합을 약화시키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는 만큼 끝까지 투쟁해 생존권을 보장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무조리조트 관계자는 “18일 풀무원ECMD와 계약서 체결을 끝낼 계획이다”며 “매년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식·음료 파트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자사가 유지·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위탁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조측이 우려하는 아웃소싱 확대는 현재까지는 계획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식·음료 매장은 골프장과 호텔 등 14곳이며 전체직원 293명 가운데 7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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