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상주 직원 85% 비정규직
인천국제공항 상주 직원 85% 비정규직
  • 홍성완
  • 승인 2014.09.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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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변재일의원실에 제출한 ‘직원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7,220명중 비정규직은 6,180(8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매체가 전했다.

이들 비정규직 중 대부분은 인천공항의 외주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로, 인천공항공사에 간접고용된 비정규직이며,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는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31명이다.

또,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10명 중 9명 가량은 비정규직으로 정부 방침에 따른 전환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연봉으로 계산해보면 급여와 성과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정규직은 평균 총 6604만원을 받지만, 급여만 받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51.8%인 342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의 비용절감도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2014년 기준 외주업체 42곳의 이윤을 분석한 결과, 인건비를 제외한 관리비 및 운영비용과 이익은 전체계약금액의 약 30.5%를 차지해 이를 올해 인천공항공사의 전체 외주업체 계약 비용인 3,101억 원에 적용 추산하며, 외주업체의 관리비 및 이윤은 연간 945억 원 수준이다.

즉, 945억 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고용을 통해 운영한다면 절약될 수 있는 금액이며, 일부를 노동자의 처우개선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변 의원측의 주장이다.

변 의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간접고용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정부의 정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보완하기위해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고용 안정성을 지킬 수 있도록 경영평가 항목에 간접고용과 관련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 의원은 “공항평가 1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경영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의 희생으로 지탱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기관 스스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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