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인력 1/3이 하청직원, 방사선 피폭은 정규직의 10배
원전인력 1/3이 하청직원, 방사선 피폭은 정규직의 10배
  • 홍성완
  • 승인 2014.10.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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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운영인력의 3분의 1이상이 민간 위탁업체 등에 맡겨지는 가운데 이들 직원으로 1인당 방사선 피폭은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10배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이 민간위탁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소홀히 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추미애(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개 원전 발전소의 전체 인력 1만1천178명 중 36.5%인 4천81명이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울진(한울)원전은 41%, 고리원전은 38%, 월성(한울)원전은 35%, 영광(한빛)원전은 29% 순으로 하청회사 직원을 운용하고 있었다.

하청회사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용수처리 운전과 정보통신설비 등 원전 안전 및 보안의 핵심 업무에 해당한다.

특히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한수원 직원대비 2.5배 이상을 용역직원들이 맡았다는 게 추 의원의 설명이다.

이들의 방사선 피폭량도 한수원 직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 용역업체 직원들은 한수원 직원보다 10배 이상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보안 강화를 위해 하청 등 아웃소싱을 최대한 줄이고, 원전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역학조사 실시와 건강권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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