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은퇴 뒤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 67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뒤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소득을 통한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황혼의 노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년 중장년 채용한마당’에 참가한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9.1%가 퇴직 이후 쓸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금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7.5%였다.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67~70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70%였다. 12.8%는 ‘71세 이상’이라고 답하는 등 정년퇴직 이후 10년 정도(평균 67.4세) 더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인생설계를 위한 사전준비 여부에 65.3%가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했고, ‘준비했다’는 답은 13.0%다.

퇴직 이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응답자 72.3%가 ‘재취업’을 꼽았다. 이어 연금·퇴직금(10.0%), 창업(6.0%), 보유 자산 활용(5.8%), 귀농·귀촌(1.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