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민간 연구소 세계경제포럼(WEF)이 28일 발표한 '2014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격차가 작은 나라부터 등수를 매긴 종합 순위에서 뉴질랜드는 세계 142개국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위에서 6계단이나 후퇴한 성적이다. 뉴질랜드의 순위가 이렇게 뒷걸음질친 데는 경제활동 부문에서의 남녀 격차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가 조사대상으로 삼은 건강, 교육, 정치참여,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등 4개 부문 중 유독 경제활동 순위만 지난해 15위에서 30위로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남녀 간 봉급 평등은 33위였다. 경제활동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 부문은 순위가 지난해와 같거나 조금 후퇴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에서 첫 여성 총리를 지닌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세계여성협회장은 보고서가 남녀평등을 이루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그는 중등 교육이나 고등 교육을 받은 여자가 남자와 같은 자격을 가지고 직장에 들어갔는데 임금을 적게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성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기업체는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 전문직여성연맹의 비키 미 회장은 뉴질랜드의 순위가 내려간 데 대해 놀라지 않는다며 고임금 직종보다 저임금 직종에서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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