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인재, 수도권 대거 유출
부산 청년 인재, 수도권 대거 유출
  • 이준영
  • 승인 2014.11.0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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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인재 상당수가 여전히 수도권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부산의 좋은 일자리를 수도권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부경대학교 류장수 경제학부 교수가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부산고용포럼 정기포럼에서 발표할 '부산의 청년인재 유출 실태와 방지방안'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에서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활용해 부산지역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것이다.

5일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고교 졸업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현상(1차 유출)이 두드러졌다.

부산지역 고교 졸업자 가운데 지역 대학(전문대+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은 72.3%이고,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은 9.7%였다.

4년제 대학 진학자만을 보면 수도권대학으로 유출률은 12.3%로 더 높다.

부산지역 대학 졸업생이 수도권과 다른 지역으로 취업하는 현상(2차 유출)도 지속하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전문대+4년제 대학) 졸업자 가운데 부산에 취업하는 졸업생의 비중은 56.7%였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5.1%와 16.6%의 비율을 차지했고,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졸업생은 15.5%에 달했다.

4년제 대학 진학자만을 보면 수도권 대학으로 유출되는 비율이 19.1%로 올라간다.

외고·과학고 졸업생은 대부분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취업한 지역 4년제 대졸자의 월 평균임금은 197만원인데 비해 부산에서 일자리를 얻은 수도권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임금은 246만원이었다.

부산의 좋은 일자리를 수도권 대졸자가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류 교수는 "부산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서 부산지역 인재 채용할당제 혹은 채용목표제를 하도록 추진하고 인력 분야를 총괄하는 '부산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며 "부산·울산·경남권의 연계를 강화해 인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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