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BPO 산업은 지난해 말 현재 약 90만명을 고용해 지난해 16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최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전했다. 콜센터는 약 45만명을 고용해, 인원 기준으로 BPO 산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BPO 산업은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의 모국 송금과 함께 필리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해외 근무자들은 필리핀 가족들에게 모두 약 228억달러를 보냈다.
필리핀은 1990년대부터 아웃소싱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BPO 산업이 초기 단계에 이만큼 자리잡은 것은 2000년대 들어서였다. 필리핀 BPO 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일감을 더 해외로 옮기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여기에 필리핀 사람들은 미국식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인도보다 필리핀을 콜센터로 선택하게 됐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스타벅스, IBM, AT&T 등이 필리핀에 일감을 줬다. 비라타 전무는 "필리핀은 인도에 이어 세계 둘째 BPO 서비스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도 BPO 유치를 거들었다. 세금을 감면해주고 수입 장비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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