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노숙농성 중인 서울과기대 대학본부 앞에서 삭발결의대회를 열고 "이길 때까지 노숙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자들은 서울과기대 청소관리소장 A씨가 평소 "여자는 빤스만 잘 벗으면 된다" "대학 내 드나드는 노숙자를 깨끗이 씻겨 데리고 자고 싶다" "어디 늙은 것들이 노조하냐" 등의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본부 측과 정년 65세 연장 및 단체협약 보장 등을 합의했음에도 새로 선정된 용역회사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3개월 가계약서를 쓰겠다고 둘러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삭발에 나서자 동료들은 "투쟁"을 연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50대 노동자는 "관리소장은 자신과 친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한 조로 편성해 감시하고 친하지 않으면 업무가 어려운 곳에만 배치한다"며 "또 부당해고, 불투명한 재정관리 등 갑질을 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관리소장은 용역회사로부터 매달 받아왔던 운영비 50만원도 자기 돈처럼 쓰고 있었다"며 "대학본부는 이런 사람(관리소장)과 술먹고 밥먹을 게 아니라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기대 청소노동자들은 총장에 관리소장퇴출문제와 고용승계 이행 등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0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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