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과기대 노숙농성 '관리소장 퇴출, 고용승계 요구'
서울 과기대 노숙농성 '관리소장 퇴출, 고용승계 요구'
  • 이준영
  • 승인 2015.0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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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과기대) 청소노동자들은 7일 "청소관리소장이 언어폭력, 성희롱 등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리소장 퇴출과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노숙농성 중인 서울과기대 대학본부 앞에서 삭발결의대회를 열고 "이길 때까지 노숙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자들은 서울과기대 청소관리소장 A씨가 평소 "여자는 빤스만 잘 벗으면 된다" "대학 내 드나드는 노숙자를 깨끗이 씻겨 데리고 자고 싶다" "어디 늙은 것들이 노조하냐" 등의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본부 측과 정년 65세 연장 및 단체협약 보장 등을 합의했음에도 새로 선정된 용역회사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3개월 가계약서를 쓰겠다고 둘러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삭발에 나서자 동료들은 "투쟁"을 연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50대 노동자는 "관리소장은 자신과 친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한 조로 편성해 감시하고 친하지 않으면 업무가 어려운 곳에만 배치한다"며 "또 부당해고, 불투명한 재정관리 등 갑질을 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관리소장은 용역회사로부터 매달 받아왔던 운영비 50만원도 자기 돈처럼 쓰고 있었다"며 "대학본부는 이런 사람(관리소장)과 술먹고 밥먹을 게 아니라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기대 청소노동자들은 총장에 관리소장퇴출문제와 고용승계 이행 등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0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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