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ED 조명 업계, 아웃소싱 전략강화
대기업 LED 조명 업계, 아웃소싱 전략강화
  • 이준영
  • 승인 2015.02.0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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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면서 그 동안 민수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었던 대기업들이 아웃소싱 생산전략을 통해 속속들이 진출할 방침이다. 민수 시장은 가격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만큼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용 산업용 조명 시장에는 인소싱 전략으로 시장 사수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 LED 조명업체들이 민수 시장 공략을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아웃소싱 생산방식을 강화했다. 또 그동안 규제로 인해 무너졌던 판매망을 보강하는 노력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조명 시장에서는 철수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는 최근 내수 조명 시장 확보를 위해 OEM 업체 선정에 나섰다. 이들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뿐 아니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외부 판매 대리점 등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부가가치 제품은 삼성에서 자체 생산하고, 범용 제품에 대해선 아웃소싱 전략을 적절히 배합해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LED는 기존 포항의 생산 공장을 최근 철수하고 기흥으로 옮기면서 이 공장에서 산업용 LED 조명만을 생산키로 했다. 인도어 등 일반 민수 조명 제품은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해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LED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후발 주자였던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 생산에 직접적인 투자를 많이 했지만 이제 부터는 내실을 다지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운라이트, 평판조명 등 인도어 시장엔 아웃소싱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당분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격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LED조명’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LG이노텍을 통해 LED 칩과 패키지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범용 제품에 한해 외부 업체와의 생산 협력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기적합업종에서 LED 조명 시장이 제외되면서 민수 시장이 조달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 기존 중소 조명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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