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특수경비 노동자, 아웃소싱업체와 최초로 단협 체결
인천공항 특수경비 노동자, 아웃소싱업체와 최초로 단협 체결
  • 김민수
  • 승인 2015.04.0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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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아웃소싱 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집중되고 있다.

경비업법상 쟁의행위가 금지돼 교섭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단협을 체결하면서 인천공항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보안검색지회는 "인천공항 보안업무 용역을 맡고 있는
㈜조은시스템·서운에스티에스㈜와 지난 1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회의실에서 단협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검색과 경비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용역업체는
다섯 곳이다. 지회에는 조은시스템·서운에스티에스 조합원 4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지난해 7월 두 업체가 입찰에 성공해 용역업무를 맡은 뒤부터 지회는 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다. 8개월 동안 14차례 만남이 이뤄졌지만 교섭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특수경비 노동자들의 쟁의행위를 금지한 경비업법에 따른 교섭력 약화가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지부는 2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협 체결을 미루면서 노동권 행사를 막는 업체를 퇴출하기 위해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결정,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후속 대응을 준비했다.

지부가 공동투쟁을 결정하자 아웃소싱업체는 교섭 재개를 벌여 양측은 지난 1일 체결한 단협에서
병가·경조사휴가·유급특별휴가 신설에 합의했다.

아웃소싱업체가 공사로부터 받는 용역단가도 지회에 공개하기로 했다.
지회는 도급단가를 확인하고 임금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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