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6善心과 아~하~야~와!”
[전대길의 CEO칼럼]“6善心과 아~하~야~와!”
  • 김연균
  • 승인 2015.05.2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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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계신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은 어떤 여행인가?”라고 물었다. 뭇사람 들이 대답하기를 주저하자 김 추기경은 “나는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마음)까지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가슴(마음)속에는 지켜야 할 착한 마음이 있고 버려야할 나쁜 마음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그 가슴(마음)은 바로 우리가 지켜야할 6선심(善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켜야 할 6선심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사람은 믿음을 갖고 믿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신심(信心)이다.

사람 인(人)+말씀 언(言)=믿을 신(信),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이 바로 믿을 신(信)이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을 기록한 것이 성경이며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것이 불경이며, 마호메트(Mahomet) 말씀은 코란(Koran)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한 말은 무엇일까? 그건 당신의 어록이다.

둘째,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넉넉한 큰 마음, 대심(大心)이다.

비록 간장종지, 소주 잔 크기의 작은 그릇의 마음이라도 쉼 없는 수양(修養)과 인격도야(人格陶冶)를 통해서 3,000여명 승려가 먹을 양의 밥을 지었다는 속리산 철 솥처럼 변할 수가 있다. 한 마디로 마음이란 그릇은 낭창낭창한 유연성이 있다.

셋째, 한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하는 마음, 동심(同心)이다.

그래서 가계, 기업, 국가 등 어떤 조직이던지 소속집단의 CEO는 뜻모아 한 마음, 힘모아 미래로 우분트(Ubuntu)하자며 앞장선다. 남아프리카 반투족의 언어인 Ubuntu(I am because you are)는 만델라 前대통령이 생전에 이 말을 참으로 많이 했다는데 “당신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한 마음(同心)의 대명사이다.

넷째, 모든 일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게 언행을 하는 마음인 겸심(謙心)이다.

이를 알기 쉽게 표현한 영어의 Understand(이해하다)는 Under(아래)+Stand(서다)는 합성어이다. 상대방보다 높은 곳에 서지(Upperstand)를 않고 늘 상대보다 아래에 서야 함을 뜻한다.
상대방 보다 2계단(약 40Cm) 아래에 서서 위를 처다 보면서 대화하는게 겸심(謙心)의 실행방법임을 필자는 체험을 통해서 체득한 바가 있다.

다섯째, 칭찬하는 마음, 칭심(稱心)이다.

옛 성현과 데일 카네기도 상대방을 칭찬하라고만 말하고 했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칭찬해야 할런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래서 1968년 공군입대 후부터 오늘 현재까지도 인사관리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는 필자는 나름대로 칭찬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는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게 상대를 칭찬하는 방법임을 알았다.

이를 “Daegila의 아~!하~!야~!와~! 이론”이라고 명명해 보았다.

훌륭한 지도자(LEADER)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메모하면서 경청한다. 그래서 리더(LEADER)의 L자는 경청(LISTEN)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한 마디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傾聽:정성을 다해서)하며

매 순간 순간마다 맞장구를 쳐주는게 상대방을 칭찬하는 방법이다. “아~! 그렇습니까?” “하~! 대단하십니다!” “야~! 훌륭하십니다!” “와~! 존경스럽습니다!”라면서 상대의 말문을 끊거나 막아서는 안 된다.

여섯째, 함께 행동하는 마음, 행심(行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계획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허사이다. 더불어 함께 생활하고 실천하는 행동하는 직장인이 되자. 맡은 일 처리는 스마트하고 완전무결하게 실행하자.

끝으로 1997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8년간 해마다 5월 초순이면 필자는 수색에 위치한 국방대학원 초빙교수로서 육/해/공/해병대 전역장성/제독들이 전역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왔다. 작년 5월 초에는 휴게시간 없이 3시간10분의 특강을 마칠 즈음엔 열강을 하느라고 힘이 들어서인지 갑자기 양 다리 종아리에 쥐가 났다.

“아~하!, 이제는 이 강단에서 내려가야 할 때이다”임을 자각하고 Daegila교수의 고별강연임을 밝히고, 큰 절을 하고 피교육생인 장군/제독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단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그리고 8년 전에 국방대학원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전상중 해군제독(필자의 의제)을 필자의 후임 초빙교수로 추천하고 말이다. 즐겁고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강단아래에서 다산의 청복(淸福)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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