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력단절여성에서 워킹맘으로
[기획]경력단절여성에서 워킹맘으로
  • 편슬기
  • 승인 2015.06.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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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197만명, 비용손실 15조원 넘어

출산휴가 요청시 퇴사 요구 받기도 해

현재 효성ITX에서 신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OO 씨는 1년 전만 해도 경력단절여성이었다. 과거 5년의 업무경력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오랜 휴식기간으로 인해 재취업이 망설여졌다는 그녀는 현재 직장여성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아보였다.
그러나 아무개 씨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이다.
현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현재 경력단절여성은 전국에 197만명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손실은 최대 1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여성들은 항상 엄마와 직장여성의 삶 사이에서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취업에 낙방을 거듭 할수록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급기야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하기에 사회의 시선은 아직 차갑기만 하다.

선생님과 같은 공무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은 사정이 낫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임신한 여사원이 출산휴가를 요청하면 오히려 퇴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올바른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만연한 출산ㆍ육아휴직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들을 뿌리 채 뽑아내는 일 또한 정책 못지않은 중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근로자가 사용주와 기업에게 있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사실과 동료에게 있어 함께 기뻐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도 변화와 함께 조금씩 상승폭을 그리게 될 것이다.

과거 경력단절여성이었다가 현재 효성ITX에서 근무한지 1년차가 된 이OO씨는 경력단절여성에서 재취업을 통한 직장여성이 되기까지의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경험이 있지만 출산과 육아로 인해 오랜 기간 쉬어 내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1:1 사내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지금은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문성을 키워 시간이 흐른 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효성ITX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 의견으로는 무엇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됐다. 가정생활로 인해 부득이한 경우 출퇴근 조정이 가능하고, 예전보다 업무 강도가 덜해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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