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청년고용 '희비'…20대 '맑음' 30대 '흐림'
회복세 청년고용 '희비'…20대 '맑음' 30대 '흐림'
  • 이준영
  • 승인 2015.10.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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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최근 청년층 고용 상황이 20대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30대 고용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94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0.96%) 증가했고, 고용률은 41.7%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대의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20~29세 취업자 수는 6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1.6%) 늘었고 고용률은 58.4%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도 감소했다. 15~29세 실업자 수는 2014년 9월 35만8000명에서 지난달 34만1000명으로 1만7000명(5.0%)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9%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1월(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30대는 오히려 취업자 수가 줄었다.

지난달 30~39세 취업자 수는 77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0.87%) 감소했다. 전 연령대 중 취업자수가 감소한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했다. 고용률도 74.4%에서 74.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 대상을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30대가 돼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청년 일자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20대의 고용 사정은 개선되고 있지만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월 이후 30대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또 최근 들어 7월 -5만3000명, 8월 -6만명, 9월 -6만7000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취업자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인구 구조적인 요인을 꼽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대는 큰 폭의 인구 감소(-8만1000명)가 취업자수 감소(-6만7000명)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30대 고용률은 올해 들어 4월과 9월에만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30대 고용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30대 실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청년층 취업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30대의 고용 시장 진입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월 30대 실업자는 1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8.5%)이나 늘었다. 30대 실업자 수는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30대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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