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내년에도 어둡다, '기업 90% 내년 채용확대 없어'
청년고용 내년에도 어둡다, '기업 90% 내년 채용확대 없어'
  • 이준영
  • 승인 2015.12.09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웃소싱타임스]청년 일자리 문제가 내년에도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젊은 구직자들의 어깨를 계속 짓누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에서 채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관계자 90%가 내년에 신규채용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35.8%는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5.6%에 달했다. 올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이와 관련, 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44.7%)가량은 정년연장 의무화가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특히 정년연장 의무화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의 78.3%는 '정년연장 의무화 시행으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고 응답했으며 49.2%는 '부담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는 임금피크제가 정년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에 장단기적으로 도움이 되거나(36.4%)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42.8%)고 인식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금동결, 임금인상률 축소, 임금상한제 도입 등의 임금 조정(34.2%)' '명예퇴직 등 인력조정 확대(33.5%)' '비정규직 채용 및 외부인력 활용 확대(29.4%)' 등의 조치를 도입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 의무화에 따라 인건비를 감소시키려는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정년연장 의무 시행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 채용 감소 최소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25.2%)'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18.8%)'이 필요하다고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