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이노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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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영
  • 승인 2016.0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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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이노베이터


700쪽이 넘는 대작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 ‘협업’
천재성을 갖춘 개인들의 능력은 그들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장치로 구현해내는 기술자들과 이를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수완 있는 사업가들을 만났을 때 빛났다. 창의적인 천재(존 모클리, 윌리엄 쇼클리, 스티브 잡스)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 응용 엔지니어(프레스퍼 에커트, 월터 브래튼, 스티브 워즈니악)는 개념을 구체적인 장치로 구현한다. 그러면 기술자들과 기업가들로 이루어진 협업 팀들이 이런 발명품을 실용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낸다.

협업은 동시대인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세대 간에도 이루어졌다. 최고의 혁신가들은 테크놀로지 변화의 경로를 이해하고 앞선 혁신자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앨런 케이(개인용 컴퓨터의 선구자)의 작업을 기초로 삼았고, 앨런 케이는 더글러스 엥겔바트(마우스 발명가)의 작업을 기초로 삼았고, 엥겔바트는 J. C. R. 리클라이더(인터넷의 아버지)와 배니버 부시(자동 다이얼식 전화 발명)의 작업을 기초로 삼았다.

실리콘 밸리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인텔은 위계질서를 찾아볼 수 없는 조직이었다. 경영진에게 배정된 주차 공간도 없었고 노이스와 무어 같은 창업자를 비롯한 전 직원이 동일한 칸막이 자리에서 일했다.

저자는 발명품, 특히 컴퓨터처럼 복잡한 발명품은 대개 개인의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트위터나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

700쪽이 넘는 이 대작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꼽자면 ‘협업’이다. 저자 또한 협업의 방식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이노베이터』의 초고를 온라인에 게재한 지 일주일 만에 18,200명이 원고를 읽었고, 이들이 의견을 남기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 결과 여러 대목을 수정하고 추가 작업을 진행했으며, 완전히 새로 추가한 대목도 있었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힐 것이다. “협업하고 혁신하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윌터 아이작슨 지음/정영목, 신지영 옮김/오픈하우스 출판/070-4814-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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