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22세기 세계
[신간안내]22세기 세계
  • 이준영
  • 승인 2016.02.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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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22세기 세계


통화 중인 언니에게 전화 올 데가 있으니 빨리 전화 끊으라고 했다가 욕먹는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이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카톡’ 하는 오늘의 현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으로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가상현실 속 사이버 연애가 실제로 가능하다면 남녀 관계는 어떻게 될까? 나아가 결혼 제도 자체가 폐지되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싱글 공동체가 보편화된다면 고부 갈등이나 가사 분담, 육아휴직 같은 문제도 원천적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다소 발칙한 상상 같지만, 1915년에 산 사람들도 2015년에 펼쳐질 발칙한 세계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소득 격차 상한선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 평등한 사회가 미래 세계라면, 소득 불균형이 보편화하고 빈부 격차가 극심한 지금의 사회가 노예제 폐지 이전의 사회만큼 불합리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지금은 낯설지만 언젠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일을 그려보는 것이 상상력의 특권이자 묘미다.

“현재의 시간은 미래를 품고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말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하던 사회주의가 몰락한 뒤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해지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오늘날의 현실은 비관주의와 정치적 체념이 정치적 상상력을 가로막는 상황이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낙관적으로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유토피아를 그려낸 이 책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알렉스 제니 외 지음/전미연, 배영란, 김영란, 김자연, 이하임 옮김/황소걸음 출판/02-3272-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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