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사라진다, 의료아웃소싱 업계흔들리나?
간병인이 사라진다, 의료아웃소싱 업계흔들리나?
  • 이준영
  • 승인 2016.06.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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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시행여부 지켜봐야




[아웃소싱타임스] 포괄간호서비스에서 올해 4월 1일에 명칭 변경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아웃소싱 업계 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료아웃소싱 산업에서 간병인 공급 업무가 사라져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간병의 수요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간병 일자리 사라진다 VS 개인간병 수요 쉽게 줄지 않아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포괄간호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험사업 형태로 시행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돼 환자를 돌봐주는 시스템을 이른다.

2015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입원료도 줄어들고,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부담도 덜어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의료 아웃소싱 업계 내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메디엔젤 박범진 이사는 “전체적으로 일괄적용 된다면 타격이 있겠지만 예산 및 병원들의 사정상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다. 또한 간호사와 조무사가 있다 해도 환자의 곁에서 24시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증의 경우 개인간병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아웃소싱 업계에서 간병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근로자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기 때문에 간병 분야의 성장은 거의 없다.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업계를 흔들만큼의 중대한 타격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케이텍맨파워 관계자의 의견은 달랐다.

“아직 전면확대는 되지 않고 있지만 점차 늘어가는 추세고 대형종합병원에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예산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지만 국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기 때문에 여론때문에라도 상당부분 확대시키려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간병업무가 사라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는 표했다.

이어 “의료아웃소싱 분야는 타 분야에 비해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편에 속한다. 이런 실정에서 간병업무가 사라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분명 손해로 다가온다. 특히 간병업무는 한 병상당 한 명의 근로자를 공급하기 때문에 간호보조 인력 등의 공급보다 단가적인 측면에서 효율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섣부른 판단은 일러… 추이 지켜봐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대해 의료아웃소싱 업계에 영향을 얼마나 끼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병업무는 직업 알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웃소싱과는 별개로 생각한다. 의료아웃소싱 업계에서 간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포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 의료아웃소싱 업계에서 간호보조인력 파견 비중이 가장 크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겹치는 부분이 없어 전면시행된다해도 영향이 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디엔젤의 박범진 이사는 “일산 소재 모 병원의 경우 간병인력 30여명가량을 공급했었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후 5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런 식으로 확대가 된다면 영향을 끼치지 않겠는가”하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제니엘메디컬 담당자는 “건강보험공단 소속 병원의 경우 정부정책에 따라 대거 간병인력을 줄이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지만 일반 민간병원의 경우 간병인력 감원은 미미한 편이다”고 반박했다.

타 업체 관계자 역시 “일반 민간병원에서 간호간병서비스를 전면시행하기는 인력 운영 면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분명 부담된다. 포괄수가제 시행으로 병원료가 줄어들어 전체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면 시행하는 민간병원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여론의 압박으로 민간병원에서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할 수밖에 없겠지만 전면시행보다는 일부 병동만 시행해 구색정도만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제니엘메디컬 관계자는 “간병업무가 사라진다, 아니다 말이 많지만 아직은 전면 시행 전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하기 어렵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전면시행된다면 또 다른 직군이 창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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