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국과과학기술연구회와 소속 출연연 25개의 총 인원 1만5712명 중 비정규직은 3830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출연연이 신규채용 한 직원은 모두 801명으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534명(67%)으로 나타났다. 2014년 64%, 2015년 63%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올해 6월 기준으로 출연연 소속 비정규직 3830명 중 3015명(78.7%)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정규직은 3773명으로 전체 정규직의 31.7%에 불과했다. 반면 40대 이상 정규직은 8109명으로 정규직의 68.2%를 차지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행정직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연구직의 고용형태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정규직은 8748명인 반면 비정규직 2800명으로 비정규직 연구직 비중이 전체 연구직의 24%를 차지했다.
이 중 식품연구원(50%), 건설기술연구원(45%), 생산기술연구원 (45%), 한의학연구원(44%), 세계김치연구소(44%), 기초과학지원연구원(43%)은 비정규직 연구직이 절반에 가까웠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급여와 수당 등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정부 출연연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약 6806만원으로 비정규직 평균 연봉인 4108만원의 약 1.7배 수준이다. ?정규직이 받는 성과급도 비정규직의 약 1.7배이고 연구수당도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으로 재직자 대비 퇴직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은 평균 2.6%대로 매우 낮았지만 비정규직의 퇴직자 비율은 43.6%로 절반에 가까운 비정규직 연구원들이 퇴직을 하고 있었다.
민 의원은 “비정규직 연구자들이 안정성도 낮고, 처우도 차별을 받고 있어 퇴직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 출연연에 능력 있고, 젊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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