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자 28만여명 늘고 실업률은 3.9% 전망
내년 취업자 28만여명 늘고 실업률은 3.9% 전망
  • 강석균
  • 승인 2016.12.0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웃소싱타임스] 2017년에는 취업자 수가 28만 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제위기에서 빠져나온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3.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16년 노동시장 평가와 2017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 수는 연간 2651만6000명으로 상반기는 2624만5000명, 하반기는 2678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취업자 수보다 28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또 고용률은 상반기 60.0%, 하반기 61.0%로 평균 60.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 수는 상·하반기에 각각 115만2000명, 99만3000명으로 연간 107만2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상반기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4.2%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 경기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3.6%를 기록해 평균 3.9%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간 3.9%는 IMF 경제위기가 끝날 무렵인 2001년 4.0%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에는 50대 인구증가폭 둔화가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을 둔화시키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상반기까지 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둔화 양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취업자수 증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장래성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로의 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자영업 창업과 한계자영업 퇴출지연의 지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고용의 양적 수준은 올해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질적 수준은 낮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제성장 전망 경로와 마찬가지로 고용시장도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형태로 상반기 27만4000명 증가하고, 하반기 29만4000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가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지탱하고 있다.

자영업자 증가에는 전년 동기대비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가운데, 최근 경기 악화로 임금근로자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신 자영업을 창업하거나 한계자영업자의 퇴출이 지연되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고용의 양적 수준은 유지되겠지만, 고용의 질적 수준과 가계부채에는 적신호일 것이라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인구구조 측면에서 50대 인구는 올해보다 증가폭이 더 둔화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인구는 크게 늘겠지만, 은퇴연령 특성상 취업으로 모두 연결되지는 않아 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