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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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희
  • 승인 2016.12.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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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큐레이션


이미 수많은 정보·콘텐츠·상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주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선택을 대신할 수 있는 큐레이션(Curation)의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분야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큐레이션은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힘이자, ‘선별과 배치를 통해 시장이 원하는 것만 가려내는’ 기술이다. 큐레이션은 이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사용되는 의미를 넘어서서, 패션과 인터넷을 비롯해 금융·유통·여행·음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트렌드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에 지쳐 있다. 이른바 ‘과잉 사회’에 진입한 지금, ‘더 많게’를 외쳤던 기존의 성공 전략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옥스퍼드대학교 브룩스 국제 센터 연구원인 마이클 바스카는 큐레이션을 통해 “덜어냄으로써 ‘더 적게’ 하고도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포화 상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양질의 콘텐츠만을 선별·조합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큐레이션이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과잉 사회에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면서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전략적 큐레이션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단순함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해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큐레이션은 선별과 배치, 정제, 전시, 설명, 보호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최고’만을 남기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함’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이 책은 현대 경제를 이끄는 주요한 흐름으로서의 큐레이션을 조명하고 개인과 비즈니스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 맞춤형·개인 취향형’ 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인터넷 발달로 급격한 시장 축소 현상을 겪고 있는 출판·뉴스·방송 산업에 있어서 전문지식과 취향 그리고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큐레이션이야말로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이다.

/마이클 바스키 지음/최윤영 옮김/예문아카이브 출판사/02-2038-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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