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조업 취업자 수 7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12월 제조업 취업자 수 7년만에 첫 감소
  • 강석균
  • 승인 2017.01.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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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1000명(2.4%) 증가했다.

피보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달(44만3000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이다.

특히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358만1000명으로 400명이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10월(-8000명)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을 부문별로 보면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 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3만1000명 줄어 조선업 실업대란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가운데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도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만2600명 감소하는 등 2014년 1월 이후 36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식품제조업(+1만2400명),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제조업(+9100명) 취업자 수가 늘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고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도·소매(+6만1000명), 숙박·음식(+4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3+만5000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나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취업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9.8%),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5.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4%) 순으로 높았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로 13만명(5.7%) 늘었다. 60세 이상은 9만8000명(9.3%)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 피보험자는 3만8000명(-1.1%)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4만1000명(2.7%) 늘었고 300인 이상 대기업은 5만명(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은 중소기업에서 5700명(0.2%) 늘었으나 대기업은 6100명(-0.6%) 줄었다. 조선, 철강, 해운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대기업 고용사정이 중소기업보다 나빠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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