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커피, 알고 즐기자③
[전대길의 CEO칼럼]커피, 알고 즐기자③
  • 김연균
  • 승인 2017.01.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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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1727년 파리에서 밀수해 온 커피나무 묘목으로 경작을 시작한 브라질은 세계 커피생산량의 1/3(151만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이다.

커피 자루는 보통 삼베로 만들며 한 자루에 원두를 가득 담으면 60kg이고 커피 열매 60만개 정도를 담는다. 브라질에서 커피 비즈니스 종사자는 약 5,000,000명이며 30억 그루가 넘는 커피나무를 경작하는 일에 땀을 흘린다.

최근 남아메리카에선 새로운 커피전쟁이 불붙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지역에서 30여 가지 향기를 낼 수 있는 커피나무를 시험 재배 중이다. 콜롬비아 아르메니아 지역에서는 농약을 쓰지 않고 부드러운 향과 느낌이 나는 고가(高價)의 스페셜티 커피(Specialty-Coffee)를 생산한다.

일반커피는 5,000원/Kg이나 생산지와 농장주인까지 명기한 스페셜티 커피는 25,000원/Kg이다. 현재 브라질을 거쳐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아 스페셜티 커피의 파고(波高)가 밀려온다.

스페셜티 커피는 씨앗을 심는 것이 시작이며 한 잔의 추출된 커피와 독특한 향미(香味)를 즐길 줄 아는 애호가들이 늘어날 것이다.

미국인의 52%는 커피를 마시며,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카페인의 75%는 커피 때문이다.

커피 가공회사는 커피에서 나온 카페인을 버리지 않고 제약회사에 판매하며 카페인은 I.O.C가 정한 금지 물질에 포함되어 있어 운동선수들의 소변 1밀리리터에 12마이크로그램 이상의 카페인이 검출되면 대회출전을 금지할 수 있다. 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고 소변을 측정하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다.

미국 시민전쟁 동안 연합군은 100파운드의 개인급식 일부 중에서 8파운드의 갈아서 볶은 커피를 배급받거나 10파운드의 커피 원두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은 2억6천만 파운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미국의 하와이는 ‘코나 페스티벌(Kona Festival)’이라는 커피 축제를 해마다 여는데 커피를 잘 따는 대회 우승자는 하와이의 유명인사로 등극한다. 커피 씨앗을 심을 때는 주로 2알을 함께 심어 경쟁토록 해서 잘 자란 묘목만을 키운다.

수확된 커피 원두는 20%만이 고품질의 프리미엄 원두로 인정받는다. 커피나무는 약 5년생이 되면 수확이 가능하며, 약 20~25년간 계속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에서 커피를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곳은 하와이 뿐이다.

1900년도 미국에서는 짐마차에 실어 커피를 문 앞에 배달(지금의 택배)했으며 그 당시 40억달러 이상의 커피가 미국으로 수입되었다.

1670년 보스톤의 ‘도리시 존스(Dorothy Jones)’는 미국 최초로 커피 판매허가를 받아 ‘미국인 최초의 커피 상인’이 되었다.

하바드 대학의 한 교수는 20,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천식 증상이 1/3정도 줄었다고 한다. 커피를 끓여 마시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이후부터이다. 미국 성인의 연간 평균 커피소비량은 26.7갤론(101리터)이며 잔으로는 커피 400잔 분량이다.

커피는 세계인이 약 4,000억 잔(년간)을 즐길 정도로 인기음료이다. 

요즘 미국 필라델피아에선 주민의 15.4%가 당뇨병 환자로 밝혀졌다.
이는 저소득층이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을 과다 음용한 영향으로 보고 탄산음료세(Sodatax) 신설을 검토 중이고 버클리市에선 시민 75%의 찬성으로 탄산음료세를 첫 도입했다.

콜라 1잔엔 각(角)설탕 27개, 사이다에는 각설탕 30개가 들어 있는데 주민들의 설탕 사용량을 줄이려고 탄산음료에 미화 1불씩 세금을 부과한단다.

신선한 물 한잔 보다 더 비싼 게 탄산음료 값이다.

1773년 미국 내 식민지 주(州)들은 차(茶)에 대한 과도한 세금(Tea Tax)때문에 "Boston Tea-Party"라는 정당이 생겨났으며 차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저항과 자유에 대한 표현이었다.

미국 비행기 기내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레귤러 커피’는 동부에선 설탕과 프림을 탄 커피를, 서부에선 블랙커피를 의미한다.

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지 1,000년, 네덜란드인이 일본에 커피를 전한지 약 180년이 지난 1895년(고종 32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 ‘웨베르’가 커피열매를 맨 처음 우리나라에 들여왔으며 고종황제는 커피를 좋아해서 기호식품으로 즐기곤 했다.

커피는 보통 섭씨 204도~218도에서 10~20분 정도 볶는다. 커피를 볶을 때 생기는 방향성의 기름을 카페올(Caffeol)이라고 하는데 이 성분은 물에 녹기 때문에 사실상 기름은 아니다.

볶은 커피 원두는 식을 때 700여 종류의 화학물질을 방출하며 독특한 향(香)을 낸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4년 기준으로 성인 1인당 341잔이다.

원두커피 수입량은 137,796톤(2015년 기준)이다.
그런데 커피 한잔에는 카페인(100~150mg)이 들어 있음도 알아두자.

독일 여자 ‘손 탁(고종의 시중을 드는 여자)’이 서울 시내 정동의 이화여고 자리에 세운 ‘손 탁 호텔’(1층)의 ‘정동구락부’가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점(다방)이다. 시인 이 상(1910~1937)은 커피와 음악을 좋아해서 ‘제비’, ‘쯔루(鶴)’ ‘식스나인’ 등 3개의 다방(茶房)을 열었다.

초창기에 커피를 ‘가배차’, ‘가비(加比)차’, ‘양탕(洋湯)국’이라고 했다. 중국어로 커피를 카페이(咖啡:Ka-Fei)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커피숍을 끽다점(喫茶店), 키사텐(Kissaten)이라 부른다.
일본은 해 마다 10월 1일을 커피의 날(Coffee Day)로 정한다.

1945년 이후 일본에서는 아이스 캔 커피가 인기를 끌었다.

전 대 길

국제PEN클럽 정회원

동양EM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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