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한국의 신발산업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한국의 신발산업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 김민수
  • 승인 2017.03.0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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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최근 저성장 시대에 따른 경기침체로 살려달라는 비명이 높아지는 가운데 좋은 실적 때문에 오히려 임직원들의 표정관리에 긴장하고 있는 업종중의 하나가 한국의 신발산업이다.

신발회사들이 모여있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는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의 빈자리를 신발산업이 메워주고 있다고 한다.

아니, 언제 한국의 신발산업이 이렇게 성장했어. 위의 내용은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것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신발회사들의 도산이 유달리도 많았으며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서, 더 이상 한국에 맞지 않는 산업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1970~80년대의 노동운동 핵심 장소들의 하나가 섬유 신발 공장이었던 것도 신발산업을 기피하던 이유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이와같은 상황의 한국 신발산업이 어떻게 하여 저성장 시대에 황금알을 낳는 보물로 변했으며, 신발회사 경영자들이 어떤 경영전략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발산업을 저성장 시대에 강한 기술집약장치시스템 산업으로 접근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신발산업을 노동집약산업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신발공장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신발이라는 제품은 경공업의 의미가 강하지만 한국회사의 신발 생산공장은 장치산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서, 신발의 제품 설계 및 디자인 그리고 서비스 부문에 IT기술이 도입되어 있는, 기술 장치 IT 등이 복합된 저성장 시대에 강한 기술집약장치시스템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신규 참여해도 경쟁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기존의 신발회사는 장치시스템, 설계디자인생산 데이터, IT소프트만 챙겨 이동하면 어디에서든지 생산성이 높고 단가가 낮은 신발 생산공장을 차릴 수 있다.

외국인 투자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값싼 토지 및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를 찾아 가면 환영받고 돈벌고 할 수 있으니.

IMF 시절 스트레스가 쌓여 TV라도 켜면 오른쪽 선이 긴 V자형의 나이키 로고를 새긴 신발 모자 운동복 등이 눈에 많이 띄였다.

특히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는 경기 때마다 나이키 신발 의류 모자를 입거나 쓰고서 TV에 나타났다.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받고서 말이다.

당시 신발산업이 얼마나 돈을 많이 벌길래 라고 했는데, 이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들이 한국의 신발회사 경영자들로서 신발생산시스템을 수동방식에서 자동방식으로 전환해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발상의 대변혁을 통해 신발산업의 생산방식을 변경하면...라는 의미이다. 어느 한국 대기업의 회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 '업의 개념' 을 유달리 강조했다. 반도체 무선사업의 업의 개념은 타이밍이며, 항공서비스의 업의 개념은 비행기가 항상 하늘에 떠 있어야 한다는 등.

앞으로 한국의 신발산업은 어떻게 될까? 지금과 같이 높은 성장을 계속할 것 같다.

신발은 섬유 음식료 등과 함께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경쟁력을 갖춘다면 수요가 영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발산업에서 번 돈을 이업종산업에 투자해 실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지킨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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