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회사로부터 소위 갑질을 당한 직장인이 절반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76%가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이 77.8%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이 74.3%, ‘대기업’이 67%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갑질은 무엇일까? 설문조사결과 1위는 ‘보상 없는 주말, 휴일 출근’(57.4%, 복수응답)이였다. 다음은 ‘강제 야근’(47.4%), ‘회사 행사 강제 동원’(40.3%), ‘승진 누락 등 불공정 인사평가’(28.1%), ‘원치 않는 부서 이동’(19.2%), ‘구조조정 및 매각’(11.8%) 등이 있었다.

대기업 재직자들은 ‘회사 행사 강제 동원’을 50.7%(복수응답)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견기업(53%)과 중소기업(60.4%) 재직자는 ‘보상 없는 주말, 휴일 출근’을 1위로 꼽았다.

그러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불만을 표현하지 못하는 직장인도 대다수였다. ‘부당함에 대해 표현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54%가 ‘표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69.4%, 복수응답)를 과반수이상이 선택했다. 그 뒤로 ‘더 큰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47.8%), ‘다들 참고 있어서’(41.9%), ‘퇴사를 생각하고 있어서’(29.6%), ‘그게 관행이라서’(28.7%),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2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부당한 갑질은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한 갑질로 인해 ‘회사에 대한 불만 증가’(76.2%, 복수응답)했다는 응답자가 과반수였고, ‘업무 의욕 상실’(74.3%)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퇴사를 생각하게 됨’(72.8%), ‘애사심이 떨어짐’(69.4%), ‘업무 집중력 감소’(52.4%),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48.8%), ‘성격이 소심해지고 위축됨’(22.6%)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