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민코퍼레이션, 장애인 사회진출 기회 제공
제이민코퍼레이션, 장애인 사회진출 기회 제공
  • 김연균
  • 승인 2017.07.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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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2.66%밖에 안돼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는 장애인 고용 지표를 보면 알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기관·기업 2만8708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16만86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의 2.66%로 전년 대비 0.04%(3738명) 느는 데 그쳤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장애인 고용률은 2.81%였고 공공기관은 2.96%, 민간기업은 2.56%였다. 이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정부기관·공공기관 3.0%, 민간기업 2.7%)을 달성한 경우는 47.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민간기업의 경우 대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을 등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 장애인 고용률을 보면 100∼299명 사업장이 2.99%로 가장 높았고, 300∼999명 사업장 2.84%, 100명 미만 사업장 2.41%, 1000명 이상 사업장 2.16%였다.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이 같은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이 많다.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나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편의·안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부담 등으로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기 보다는 차라리 장애인 미고용 시 부과되는 고용부담금을 내는 쪽을 택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기업들이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도록 적극 강제하거나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업들의 선의에 맡기는 경향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이민코퍼레이션(대표 김진궁)은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해소하고,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이 어떤 업무를 할 수 있고,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제이민코퍼레이션은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중증장애인을 위해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업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직무개발을 위해 직업능력개발원 및 관련 협단체들과 협력해 PC를 이용한 ▲그룹웨어 ▲SNS, 모바일 ▲웹툰 활용 ▲게임모니터링 ▲포털사이트 검색 ▲온라인카페 제작 및 운영 ▲관계사 리서치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이민코퍼레이션은 회사와 장애인근로자 간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근태 확인을 위한 화상회의, 온라인 업무 지시와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장애인 채용 관련 노무관리 상담 및 장애인 인력관리 매뉴얼까지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무개발이 되지 않은 단순 소개는 장애인의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장애인 업무 관리 시스템 및 지속 가능 콘텐츠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증장애인 고용 인식부터 바뀌어야

“사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할 것”


▲설립 동기는

2013년부터 장애인 고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장애인을 채용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준다면,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결과 중증장애인 재택근무 근로에 대한 연구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사업 방향은

경증이 아닌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어떤 업무를,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부터 시작했다. 이들을 위한 업무 개발뿐 만 아니라 콘텐츠를 개발해 경력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의 세부 내용은

주 대상은 1급, 2급 중증장애인과 뇌병변 3급 장애인이다. 재택장애인 근로자를 관리하는 장애인관리자 선임 및 운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체 특성에 맞게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한다. 업무 처리에 필요한 직업능력개발원 교육을 받은 후 고용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대상을 한 이유는

중증장애인은 경증장애인보다 취업이 어렵다. 또한 업무도 제한적이다. 이들이 인터넷 및 컴퓨터 활용 능력만 있다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 사회적 약자인 이들에게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주고,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가교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업 진행 어려움은 없는지

2016년 10월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아직까지 중증장애인 고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해 하는 부분이 많다. 인식 개선을 위해 올해 3월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에 업무 협약을 맺고 개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어 5월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통해 중증장애인 고용개선을 위한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회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장애인 고용보다는 부담금을 내는 것이 편하다는 인식이 많다. 인식이 변해야 고용이 활성화된다. 더불어 장애인을 고용하면 비장애인을 고용한 것 보다 비용이 크다는 선입견도 바뀌어야 한다.

▲추후 구상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중증장애인들은 심리적으로 움츠러드는 상황이 많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은 ‘무(無)’에 가깝다. IT기술을 바탕으로 중증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하고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 기업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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