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식품,외식업계 "날씨 마케팅은 필수"
단체급식,식품,외식업계 "날씨 마케팅은 필수"
  • 승인 2003.02.0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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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구내식당 계절, 날씨에 따라 이용도와 선호음식에 영향

외식프랜차이즈업체 피자헛의 콜센터는 비 오는 휴일이면 응대
요원들을 여느 때보다 크게 늘린다. 휴일에 비가 오면 배달주문이
많아지므로 응대ㆍ배달요원을 늘려야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기
때문. 윤철원 피자헛 이사는 날씨에 따른 매출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며 매출량뿐만 아니라 배달고객과 매장고객의 비율도
많이 변하기 때문에 날씨정보를 적절히 활용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피자헛은 매장 위치별 향후 3일간 날씨정보를 이용해 콜
센터 응대요원 및 매장별 배달요원을 배치하고 주문이 몰릴 메뉴
를 예측해 식자재를 준비하고 있다.

음식점 주인이라면 누구나 경험적 통계치를 이용해 날씨경영을
하고 있겠지만 피자헛은 이것을 시스템화해 경영에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날씨가 외식업 경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대학
교 및 기업 단체급식을 담당하는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계절에 따
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크게 변한다
고 말 한다.

봄에는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여름에는 체력을 보강하는 삼
계탕이 , 가을에는 일교차에 대비해 저항력을 키워주는 음식이,
겨울에는 체온상실을 막아주는 찌개류가 잘 나간다는 것이 이들
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하루의 날씨에 따라서도 메뉴별 매출이 달라지는
데 더운 날이면 냉면, 시원한 국과 반찬이 잘 나가고 비오는 날
이면 찌개류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날씨를 예측해 메뉴를 구성하고 서비스에 변화를 주면
매출을 늘릴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비오는 날에는 우의를 입은 종업원들이 식전에 호박전을 제공하
고 추운 날에는 스키복을 입고 군밤을 무료로 내놓는 등 톡톡 튀
는 날씨경영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메뉴 선정뿐만 아니라 재료 준비에도 날씨정보를 활용할 수 있
다.

농산물은 가뭄ㆍ홍수ㆍ기온변화에 따라, 축산물은 광우병ㆍ구제
역ㆍ 황사에 따라, 수산물은 해수온도ㆍ해류이동ㆍ플랑크톤 번
식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예측해
가격변동에 대비 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이상 기후변동이 심해져 식재료 값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식재료 매입이 필요한 급식업체 및 식품업체
들의 날씨 경영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민간날씨정보업체 한 관계자는"정확한 기후 예측에 기반을 둔
구매대책이 없을 경우 원가가 턱없이 높아져 경영수익에 나쁜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충고한다.(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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