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꽃 택배 年30% 고속성장
물류의 꽃 택배 年30% 고속성장
  • 승인 2002.12.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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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택배산업이 국내에 선보인 지 10년을 맞았다.

국내에 택배산업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92년 한진이 택배사업을 시
작하면서부터.

93년 대한통운 역시 택배시장에 진출했으나 한동안 시장 매출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물류용부지ㆍ차량ㆍ물류시설 확충, 물류터미널 신축 등 지속적
인 투자부담에 이어 인건비, 차량유지비 등 원가상승 요인이 겹친 데
다 과다경쟁으로 택배요금이 해마다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택배시장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네트워크
마케팅 등 무점포 유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연간 30%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택배시장은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취급 물량은 연간 3억2000만박스로 하루 평균 약 100만박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택배시장은 앞으로 4~5년 간 연간 20% 내외의 고속성장을 계속하며 당
분간 택배시장의 활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또 물류의 꽃이라 평가받는 택배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물류의 전 과
정을 전문 물류업체에 위탁하는 3자물류가 물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로 떠오르고 있어 개인고객은 택배로, 기업고객은 3자물류에 초점을
둔 시장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미래산업으로 성장■

아직도 퀵서비스와 택배를 혼동하는 이들이 많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택배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퀵서비스는 단순히 오토바이로 물건을 목적지까지 직접 운반하는 지
역 서비스지만 택배는 거미줄 같이 연결된 전국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운송한다는 데서 구별된다.

이 같은 택배에 대한 낮은 인식은 택배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의
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초등학교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는 개인 고객과 모든
회사, 단체를 잠재 고객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택배는 온라인쇼핑몰과 TV홈쇼핑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평가된다.

■서비스경쟁 가속■

택배업계는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항ㆍ레저ㆍ
골프택배 등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가을과 겨울철을 맞아 김장ㆍ추수ㆍ스키ㆍ대입서류택배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전국 각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함에 따라 스키장비를 가정에서 스키장
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회사측은 지난해 대비 물량이 최고 5
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료는 스키장비 9000원, 부
츠를 추가하면 만3000원 선이다.

또한 이 회사는 수험생들의 원서 접수기간 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
소개서 등 관련서류를 배송하는 대입서류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고 타
지역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편
의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대학기숙사생들을 위한 기숙사 택배서비스를 시작했
다 .

기숙사 택배는 방학을 맞아 귀향하는 대학 재학생들의 물품을 고향집
까지 운반해주고 방학이 끝날 무렵 기숙사로 재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기숙사 택배 전담반을 구성해 택배 포장박스를 제공(박스당 1000원)
할 뿐 아니라 여학생들을 위해 포장 및 접수처까지 물품 이동도 대행
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지역ㆍ무게별로 다르며 대략 5000~9000원 선.

2000년 본격적으로 택배사업을 시작한 CJGLS도 2001년 통합택배시스
템과 화물추적시스템을 개발하고 올해 엔젤서비스를 실시했다.

엔젤서비스는 여성 40여 명으로 구성된 택배배송 사원이 서울과 수도
권 각 지역마다 전담구역을 설정해 하루 40건만 배송을 담당한다.

보통의 배송사원이 하루에 평균 100건을 배송하는 것에 비하면 한 명
의 고객과 만나는 시간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는 홈쇼핑의 구매고객 80% 이상이 여성고객인 것을 감안해 여성상
품을 전담 배송하는 서비스로 배송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입거나 사
용해보고 고객이 반품을 원하면 그 자리에서 반품까지 해간다.

의류가 몸에 맞지 않으면 지정된 수선소를 통해 무료로 수선해 주며
사용 설명과 신제품 소개, 불편사항 상담도 한다.

이와 함께 배송상품의 포장지 수거와 쓰레기 봉투 버리기까지 대신해
준다. CJ GLS는 엔젤서비스를 향후 각 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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