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내년 공격경영 삼성등 투자 20%이상 증액
전자업계 내년 공격경영 삼성등 투자 20%이상 증액
  • 승인 2002.11.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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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투명함
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한다. 매출액을 늘려잡고 투
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국내 대기업들이 내년도 경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보
수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으로 내년도 사업계
획을 수립하고 있는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내년도 경영계획 작성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도 세계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매출액 목표치를 올
해보다 늘려 잡고 투자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
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예상치
40조원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에는 장기적인 성장엔진 건설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자금을 투자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12라인과 LCD 라인 증설,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시설 확대 등
에 올해 4조8000억원보다 20% 이상 늘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예상치 18조5000억원보다 9% 가량
늘어난 20조원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도 시장이 여러 가지 불안요인은 있지만 안정
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투자 규모를 77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해 올해 5700억
원보다 35% 늘려잡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PDP라인과 이동단말기 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들 사업부문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주방가전 전문 생산업체인 동양매직도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3
0% 가량 늘려 잡기로 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올해 2500억원의 매출
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3200억원 정도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
다 .

이와 관련해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ㆍ이라크 전쟁 가능성, 세계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제품 경쟁력 등에 자신감을 얻
은 국내 업체들이 내년도 경영목표를 낙관적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분
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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