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생산 해외아웃소싱 과다로 산업공동화 우려
일본, PC생산 해외아웃소싱 과다로 산업공동화 우려
  • 승인 2002.10.14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PC 업체들의 해외 생산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PC 산업 공동
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NECㆍ도시바ㆍ소니ㆍ샤프 등 일본
PC 업체들은 PC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비용 절감을 위
해 중국 등 해 외 업체에 대한 아웃소싱을 크게 늘리고 있다.

NEC는 이달부터 개인용 PC 수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 진출한 대만 PC업체로부터 OEM 방식으로 120만대를 수
입키 로 했다. 이는 올해 이 회사가 일본시장에서 판매할 물량의 70%
에 해당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PC 생산분야에서 1만6000명을 감원했으며, 그에 따
른 국내 생산 축소분을 모두 중국으로 돌려 4000억엔 정도의 생산비용
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NEC는 또한 오는 2004년까지 PC 제품의 해
외 수입비율을 85%까지 높일 계획이다.

도시바도 지난 6월부터 신상품인 저가 PC를 대만 업체로부터 수입하
기 시작했다. 수입대수는 국내 전체 출하량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소니와 샤프도 해외 메이커에 자사 브랜드로 생산토록 해 이미 그 중
일부 물량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가 해외에서 PC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중국 등 아시아 각
국 메이커에 생산을 위탁해 제품을 수입하면 메이커 자신은 생산설비
와 직원을 갖추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부품과 인건비도 싸 비용이
크게 절감되기 때문이다.

아사히 신문은 "PC 업체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과거 국내 제
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공동화됐던 현상을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면서 "이럴 경우 일본 국내의 PC 산업의 자립도가 떨어지는 것
은 물론이고 IT 산업의 전반으로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
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