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사 노무시스템 개선
포스코, 인사 노무시스템 개선
  • 승인 2002.08.03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가 현재 인사.노무부서가 총괄 관리하는 인건비와 인원관리 체
계를 현업부서의 자율 운영체계로 바꾸는 "신 인력관리시스템"을 도입
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목표인원(TO)제가 없어지는 대신 각 부서에서 인건
비와 인원증감 계획을 직접 세워 운용하게 된다. 이는 결국 노무경쟁
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포스코의 판단이다. 외국계 기업과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는 이미 이러한 조직단위별 인력 관리 방식이 각광받
고 있다.

이와 관련, 유상부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서 "인사
관리에 대한 부서장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각 부서장은 예전 처
럼 인사부서에서 하는대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입장에서 직
원을 채용하고 교육시키며 보직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또한 앞으로 직원에 대한 상급자의 인사평과 결과를 전면 공
개할 계획이다. 현재 팀장급 이상은 부서장과 담당 임원이, 팀장급 미
만은 팀장과 부서장이 2단계로 인사고과를 평가한다.

이는 연봉제 등 직무능력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인력관리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서는 투명한 인사평가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
무혁신(PI)과 전사적자원관리(ERP)의 본격 시행으로 회사내 정보의




의 투
명한 공유를 위한 장치가 구축된 것도 한 요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사평가가 공개되면 "평가자는 피평가자로부터 피
드백을 받지 못하고 피평가자는 부당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
는" 폐습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직원 재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석사과정이
포함된 "맞춤식 유학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업을 병행한다는 점
에서 기존 사내 유학제도와 차별되는 이 제도는 유학에 따른 업무공
백 부담이 크게 줄어 직원들의 참여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
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사이버 MBA(경영학석사) 과정도 확대해 각 과정에 4주
( 20시간)씩 올해 총 4회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직원복지 향상을 위해 카페테리아에서 음식을 골라먹
듯이 직원들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복리후생 서비스를 고르는 "선택
형 복리후생제도"(일명 카페테리아 플랜)를 내년 1월부터 실시할 계
획이다.

지난 달에는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최초로 신우리사주제도(ESOP)를 도
입, 직원복지를 위해 400억원대의 자사주를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가 디지털,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인사관리의 틀을 어떻
게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