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0년 후의 나의 꿈 내 모습은?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0년 후의 나의 꿈 내 모습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11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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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살고 있는가? 나의 꿈은 무엇일까?
최승훈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1~2년도 아니고 10년씩이나 생각할 것이 무어냐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은 누구나 한평생을 살다 간다. 계절이 오고 가듯 무대 위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언젠가는 쓸쓸히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5호 선(?)을 탔는데, 금 새 6호선으로 갈아타게 되고, 6호선을 탔더니 7호선이 기다리고, 8호선 9호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생의 열차는 쉬지 않고 달려간다. 인생 열차의 승객인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요 지배자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비록 일상의 쳇바퀴를 숨 가쁘게 맴도는 처지일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꿈과 희망 그리고 그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더 큰 세계와 만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은 물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몇년 전에 00 서원에서 생애 설계 강의 중 80이 넘으신 어른께서 “88세인 나에게도 꿈이 있을까요?”라고 질문한 분이 계셨다.

79세에 미술을 배워 103세까지 23번의 전시회를 열었던 '해리 리버맨(Harry Lieberman)- 미국의 화가(1880–1983)'의 일생을 말씀드리며, 나이와 꿈은 언제나 함께 한다는 말씀에 희망이 생긴다는 그 어른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꿈을 이룬 뒤에 그것을 신화라고 하기도 하지만 얼마든지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싶은가?”

어떤 분은 국가나 사회 뭐 거창한 역사적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저 나 자신과 가족, 내가 속한 사회와 조직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꿈이 있느냐는 물음에 숨이 콱 막히는 기분이었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나는 왜 살고 있는가? 나의 꿈은 무엇일까? 참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받고 혼란스러워하시던 그때 수강생 어른들에게 새로운 꿈에 대한 말씀을 드리면서 참으로 행복한 마음이 들었었다. 

당신은 꿈을 잊지는 않았나요? 어릴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너는 꿈이 무엇이니?’ 이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어떤 노후 설계 세미나에서 58세 대기업 전무 이사에게 물었더니, "요즘 꿈에 대해 생각 안 해봤는데" 하고 말끝을 흐렸다. 55세의 대학교수는 "어떤 꿈? 직업적인 꿈을 말하는 건가요?" 되묻기도 했다. 65세의 어느 퇴직 공무원은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우선인 직장인이나, 퇴직자가 되어버린 시니어가 후반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꿈에 대한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면, 너무나 삭막하게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닐까?

다시 묻는다. “당신에게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꿈이 있나요?" 

‘꿈'이란 누군가에겐 장래 희망일 수도, 이루고 싶은 목표일 수도 있고 그냥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는 꿈이다, 혹시,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꿈꾸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는가?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속담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새뮤얼 울먼(Samuel Ulman. 1840~1924, 미국 사업가, 시인)‘은 '늙음'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시들어 버린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믿음만큼 젊어지고, 
의심하는 만큼 늙는다. 
자신감이 있으면 젊어지고 
두려움이 많아지면 쉬이 늙어버린다. 

희망만큼 젊어지고 
실망하는 만큼 늙어버린다.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는 늙지 않는다. 
꿈을 잃었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라고 읊조렸다.
                            
먼 길을 가면서 자꾸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하는 사이에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시간을 놓치기도 하거니와 지나온 길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다고 하여 되돌아갈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사이 걸음을 서두르고 자신을, 재촉하는 것이 더 낫다. 한 뼘의 그늘도 없던 먼 길을 가다가 만난 그늘에 잠시 쉬며 땀을 식히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언제 다다를까’를 조바심하고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무겁게 하는 일이다. 잠시 땀을 식히고 열심히 가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의 삶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안주(安住)와 타성(惰性)이다
내가 가야 할 길이 너무 많이 남았다 하여 푸념만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심히 걷고 있는 것인지,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간에게는 꿈이 있어 더 아름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꿈’만 꾸는 공상가로 남아서는 안 될 것이며, 더 우울한 것은 오늘의 배부름에 적당히 타협하며 꿈꾸는 법을 잊어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꿈’꾸는 삶을 위해 자신을 가꾸어가며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그 향기의 매혹을 잊어가는 것은 아쉽고 부끄러운 일이다.

‘빌 클린턴(Bill Clinton William Jefferson. 1946.8.19~ 미국) 대통령이 “내가 분석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완전히 상실했던 오늘 밤에도 희망은 밤이나 낮이나 내 곁을 지킨다. 그것은 나를 칭찬할 만한 일이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꿈과 희망‘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내가 참 행복했듯이 나 자신과 이웃들과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내 삶의 주연과 조연 그리고 연출은 온전히 나 자신의 몫이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 일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작금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장애와 어려움을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사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죽음마저 불사하는 신념으로 한평생을 올곧게 살다 가신 선조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면 우리들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염려는 하되 두려워하지 말며 자신감은 넘치되 오만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인생의 비극은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 없는데 있다. 절망과 고독이 자신을 에워쌀지라도 크고 아름다운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 

꿈은 막연한 바램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노력을 담은 그릇이다. 그 노력은 자신의 커다란 꿈을 현실에서 열매 맺게 하는 자양분이다.

나의 10년 후의 내 모습과 내 주변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10년 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지름길은 무엇인지. 또 10년을 넘어, 20년 30년 후의 ‘꿈’을 꾸고 실현하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좀 더 분명해질 것이고 새로운 신념이 생길 것이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희망을 구체화하여 '꿈'을 향해 힘껏 달려가야 한다. 

최승훈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사이에듀 평생교육원 교수
 •한국 생애설계연구소 소장 
 •한국 생애설계포럼 대표(경영지도사, 평생교육사, 생애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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