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내년 채용확대 어렵다
기업 85%-내년 채용확대 어렵다
  • 승인 2003.12.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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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은 경기회복세가 기대되는 새해들어서도 신규채용이 올해보
다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 벌써부터 내년도 채용시장에 어두운 그
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는 9일 올해 채용을 실시한 업
종별 주요기업 128개를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8.0%가
내년도 신규채용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17.1%는 다소 감소하거나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증가한
다는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결국 내년도 신규채용이 올해보다 개선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응답이 85.1%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자기 회사가 속해 있는 업종별 내년도 채용전망에서도 60.9%가 올
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고, 21.1%는 올해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 채
용시장의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 전기전자업계, 정보통신업계, 식품유통업계 등이
대체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고 제약업계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
을 표했다.

자동차 관련업계와 기계·철강·조선업계, 건설·목재업계는 내년도 채용규
모를 줄이겠다는 업체가 늘리겠다는 업체보다 많았고 석유·화학업계는
회사별로 의견이 분분했다.

이와 관련,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
로 예측하고 있다"며 "채용시장에 대해서도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
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128개 업체는 올 한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총 2만
4368명을 신규채용했으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계가 67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업계가 3930명, 정보통신업계가 3343명, 증권·보험업계 973
명, 석유화학업계 791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기업별 채용규모는 삼성전자(005930) 2500명, LG전자(066570) 1800
명,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1550명, 르노삼성차 1400명, LG텔레
콤(032640) 400명, KT(030200) 35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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