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연구인력 해외 아웃소싱 활기
기업들 연구인력 해외 아웃소싱 활기
  • 승인 2000.12.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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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부문에서 해외 고급인력을
적 극 활용하는 이른바 ‘연구인력의 해외 아웃소싱(외부조달)’에 활
발히 나서고 있다.

LG 이노텍은 최근 기초과학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 는 러시아에서 박사급 과학자 7~8명을 추가로 채용할 목적으로 최
근 이 회사 중앙연구소장 등 관계자를 모스크바에 파견했다. 현재 이
회사의 중앙연구소에는 러시아출신 과학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LG이노텍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러시아 박사급 과학자들을
연구개발인력으로 활용해 본 결과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평
가 해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며 “러시아에 현지 연구소를 두
는 등 해외연구개발기지 설치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도 해외 연구인력 아웃소싱에 관심이 많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연구원, 엔지니어 등을 영입해 취약 기술을 보완
한 데 이어 주요 산 업별로 기술고문을 고용,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으며 해외 우수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기술 개발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기술개발조직의 글로
벌화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CTO(기술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한 ‘해외기술협력위원
회’ 를 발족하고 오는 2005년까지 글로벌 기술개발 네트워크를 구
축, 해외두 뇌 아웃소싱을 통한 선진기술획득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
히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초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러시아 크릴로프연구소와 해양 플랫폼 설계기술, 선박고속화
기 술 등에 대한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연구소가 있는 상트페
테르부 르크에 기술지사를 설립했다.

또 우크라이나 짜포로쩨에 765kV변압기 기 술도입을 위한 정보거점을
마련하는 등 기술거점 2곳을 마련했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발전기
전동기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팀을 구성해 지난 5월부터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 일본 유럽에 추가로 기술
정보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기술개발 및 생산납기를 단축하기 위한 해외 아웃소싱
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핵심기술은 독자개발하되 보편화되고
시장 변화가 빠르면서 제품수명이 짧은 분야에 대해 해외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컨대 제품에 대한 기본설계과 디자인, 규격 및 품질, 판매 등은 삼
성테크윈에서 총괄하지만 기술개발 및 생산은 해외업체가 하는 방식으
로 역할을 분담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방식은 자사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주문 자상표 부착생산(OEM)이나 일부 부품 아
웃소싱과는 개념이 다르다”면서 “정밀제품 1개 모델을 개발하는 데
20억원정도가 필요한 데 비해 이렇 게 할 경우 3~10억원이면 가능해
타 사업분야로 해외아웃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제품개발력과 생산능력이 시장선점에 필수적인 디
지 털제품에 대해 해외아웃소싱을 첫 적용, 미국 유럽 등 거래처로부
터 10 0억원 규모를 이미 수주했고 연말까지는 200억원 이상의 수출
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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