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 우주를 주제로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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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2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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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미리 그리고 정확히 알고 싶은 욕망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
은 아닐 것이다.

한바탕 비가 내리고 나면, 우리의 마음은 한결 상쾌하고 편안해진다.
그러나 날씨라는 것이 단순히 기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기상은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하늘
의 뜻(?)을 안다는 것은 옛날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문제였
다.

인간의 생존이 걸린 기상의 문제, 즉 홍수나 가뭄 같은 기상재해가 그
것이다. 멀리는 4천년 전의 중국의 황하 대홍수가 있었으며, 가까이
는 1959년의 태풍 사라와 이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금년에도 경기지
방에 홍수 피해를 입게 한 태풍 프라피룬과 영남지방을 할퀴고 지나
간 사오마이 등이 있다.

이렇듯 기상은 인간의 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90년대 들어 기상
재해로 유발된 국내의 경제적 손실은 거의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반도 부근으로 접근하는 악 기상을 감시하여 이로 인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의 비용으로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기상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상위성을 통해 농축산업, 수산업, 광업, 제조업, 건설
업, 운수업 · 창고업, 오락 · 문화예술 · 서비스업 등 우리 생활
의 거의 전 분야에 걸쳐 필요한 기상정보를 획득하여 활용할 수 있
다.
현재 세계기상기구(WMO)는 태평양 상공을 지나는 미국의 기상위성
(GOES) 2대, 일본의 기상위성(GMS), 인도양 상공의 러시아 기상위성
(GOMS), 유럽연합의 기상위성 (METEOSAT)등 모두 5대의 정지기상위성
을 활용하여 전 세계의 기상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2006년에 발사 될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호)
에 기상관측용 센서를 부착해 사용하고 나아가서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을 발사하는 방법도 현재 수정중인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서 강구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기술은 9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개발되기 시작하였
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 우리의 우주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
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이러한 공공 목적의 기능이
단기적 경제성 문제에 밀리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
주개발은 먼 장래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추진해야 하며, 국가와 국민
개개인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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