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드헌팅 산업현황
국내 헤드헌팅 산업현황
  • 승인 2004.06.21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1,000억~1,500억원, 황금알 시장

선불제인 리데이너 방식이 일반화되야

국내기업들의 수시 채용제 도입과 연봉제 확산, 외국기업들의 활발한 국내 진출 등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서치펌(헤드헌팅의 정식 명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는 추세다.

국내 서치펌 대표들은 대부분 국내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들을 내 놓았다. 시장규모를 보면 1996년~97년경에는 150억원 대였던 것이 2004년의 경우에는 1,000~1,500억원 대 시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계속해서 더 커져나갈 것이다.

탑 경영컨설팅 고강식 대표는 “IMF이전만 해도 외국계 기업들이 고객의 99%를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IMF 이후 외국계 기업과 국내기업이 50:50”이라며 “향후 연봉제 정착과 인사 패턴이 바뀌어서”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한다.

수요가 늘면서 서치펌들의 수도 늘어나면서 유니코써어치 한상신 대표는 “3년전가지만해도 4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400개가 넘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많은 서치펌들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피플케어 신중진 대표는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 시작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소수의 지명도 있는 써치펌들을 제외하고는 특정사에 대한 인지도가 약하다. 일부 서치펌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유는 기업의 역사와 다양한 매체의 영향때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서치펌의 생존 여부는 컨설턴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한다.

유니코써어치 한 대표는 “서치펌의 평가는 외적규모가 아니라 그 서치펌이 어떤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반해 40여명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커리어




케어 신현만 대표는 “대표나 유명 컨설턴트 한명이 중심이 아닌 브랜드 중심의 서치펌을 지향한다”며 “서치펌도 대형화 전문화 되어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럼 컨설턴트는 아무나 될 수 있나? 서울써치 김진희 대표는 “서울써치의 경우는 컨설턴트를 2부류로 나눈다. 시니어급과 주니어급이다. 주니어급은 3년이상 해당 인더스트리 경험이 있고 1년 이상 헤드헌팅 경험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시니어급은 10년이상 해당 인더스트리 경험이 있으며 헤드헌팅 경력이 1년이상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컨설턴트는 러서처(Researcher)와 컨설턴트(Consultant)로 구분되고 리서처는 후보자 발굴과 관리를 책임지고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하며 클라이언트에 후보자를 추천해주고 마지막까지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헤드헌팅의 수수료는 후보자가 받게 될 연봉의 15%내지 33%를 클라이언트로부터 일시불로 수령한다.
수수료의 형태는 선불제(Retainer:리테이너)방식이 있고 후불제(Contingency:컨틴전시)방식이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저 헤드헌팅사들은 선불제인 리테이너 방식을 고수한다. 국내사 중에서도 리테이너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신규업체들은 선불제를 기업에 요구할 만한 입장이 못되기 때문에 대부분 후불제로 계약을 맺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서치펌 대표들은 기업이 제대로된 헤드헌팅 서비스를 받으려면 선불제방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또하나 한기업에서 하나의 오더에 대해 여러 서치펌에 연락을 수수료 다운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고 동일한 후보가 여러 서치펌에 이력서를 내면서 발생하는 혼선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길민권 기자
kamu21@outsourcing21.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