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새마을호 승무원 외주화 계획
철도공사, 새마을호 승무원 외주화 계획
  • 남창우
  • 승인 2006.11.22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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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는 20일, 새마을호 승무원을 (주)KTX관광레저 직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철도공사는 승무사업 분야 전문화를 위해 현재 계약직으로 고용되어 있는 새마을호 승무원 112명 전원을 계열사인 'KTX관광레저'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KTX관광레저는 이미 지난 번 KTX승무원 302명을 고용한 바 있다.

철도공사측은 실제로 승무원들을 계약직에서 계열사 정식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규직화를 통한 고용안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외주화는 성차별적이고 무분별한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외주화는 철도공사가 직접고용한 비정규직보다 고용안정성과 근로조건 면에서 열악한 상황으로 근로자들을 몰고 가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정규직화한 것처럼 사실상 외주화된 비정규직 직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호 승무원과 KTX 승무원을 외주화하는 것은 ‘위장된 고용’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 대책과도 배치되는 만큼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X 승무원들도 21일 ‘우리는 왜 KTX관광레저 정규직을 거부하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승무전문 자회사 정규직화’라는 철도공사의 주장은 허울만 있을 뿐 실체는 영구직 파견 비정규직의 양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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