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정규직 처우개선 적극나서
금융권, 비정규직 처우개선 적극나서
  • 강석균
  • 승인 2006.12.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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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정규직 직원의 임금 동결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은행들이 별도 시험을 통해 일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있으나 시험없이 비정규직 전체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의 비정규직은 정규직 1만1천여명의 28% 수준인 현재 3천100여명으로 대부분 영업점 창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 3월1일부터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복리후생은 정규직 수준과 같아지나 급여는 매스마케팅, 고객만족(CS), 사무직군 등 직군별로 차등해 적용한 뒤 순차적으로 정규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몇년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비정규직의 임금인상률을 정규직보다 2배 높게 적용한데 이어 올해는 2.5배를 적용해 비정규직 7.25%+α, 정규직 2.9%+α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또 경조사 지원비, 건강진단비, 휴가 일수, 주택임차자금, 대학학자금 등 복지후생 측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차이를 빠른 시일 내에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2000년초터 금융권 최초로 전담텔러(비정규)에 대한 전환고시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전환 규모가 500여명에 달한다.

정규직의 급여인상분을 최소화하고 비정규직의 인상분을 높이며 각종 복지기금 혜택도 늘려왔다.

또 내년 비정규직 관련 법안 시행과 관련해서도 신한은행은 비정규직의 급여와 고용보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나은행도 비정규직의 근로조건개선과 고용안정화 일환으로 업무능력시험 등을 통해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정규직 전환은 근속기간이 1년 이상인 계약직을 대상으로 여신,외국환 등의 능력시험과 면접과정을 거쳐 근무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선발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급여를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변경하면서 통상 임금의 범위도 기존 기본급에서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넓히는 등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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