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6.7%,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야근해”
직장인 76.7%,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야근해”
  • 남창우
  • 승인 2007.02.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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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임원>평사원 순’

‘불만 1위, 수당 없는 야근’

요즘은 할 일을 쌓아 두고 칼퇴근 하는 직장인을 ‘간 큰 직장인’이라고 부른다. 만성피로와 갖가지 직업병에 시달리고, ‘빵점 아빠’ 또는 ‘무심한 애인’으로 찍히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야근을 선택하는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얼마나 자주 야근을 할까?

직장인 10명 중 8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야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직장인 2,044명을 대상으로 야근 현황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야근을 한다.’라고 응답했다.

한 주 평균 야근 횟수는 ‘2일’이 23.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하루도 안 한다.’ 23.4%, ‘1일’ (12.8%), ‘3일’(12.8%), ‘거의 매일’(11.8%) 등의 순으로 일주일에 평균 2.1 일 야근을 하고 있었다.

직급별로 야근 빈도를 조사한 결과, 과장 2.4일, 대리 2.3일, 부장 2.2일, 임원 2.1일, 평사원 1.9일 순으로 중간관리자가 야근을 많이 하며, 평사원이 가장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6일, 남성 2.3일로 남성이 야근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야근을 하지 않고 칼퇴근 하는 날에 불안감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응답자의 44.6%가 ‘느낀다.’라고 응답했다. 이 중에는 ‘야근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자(106명)가 포함되어 있어 야근을 하지는 않지만 불안감은 느끼는 응답자가 다수 있었다.

주변에 야근을 자주 하는 사람을 볼 때는 ‘불쌍해 보인다.’라는 의견이 33.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시간관리를 못 하는 것이다.’(25.2%), ‘미련해 보인다.’(6.7%), ‘무능해 보인다.’(3.3%)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성실해 보인다.’(12.8%), ‘열정적으로 보인다.’(11.4%)라는 긍정적인 견해보다 더 많았다.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면서 느끼는 불만 1위는 ‘수당 없는 야근’이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야근을 한다.’라고 대답한 응답자(685명)를 대상으로 잦은 야근을 하면서 느끼는 불만을 물어본 결과, ‘수당도 못 받고 야근하는 것’이 36.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늦게 야근하고도 다음날 정시 출근해야 하는 것’(28.9%), ‘정규업무시간에 처리할 수 없을 만큼 과다한 업무량’(18.1%)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야근수당의 지급 여부는 ‘전혀 받지 못한다.’가 42.6%로 가장 많았으며, ‘받는다.’ 31.5%, ‘식대만 받는다.’ 25.9% 순이었다.

그러나 ‘거의 매일’ 야근을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 51.9%는 ‘전혀 받지 못한다.’라고 응답해 야근을 해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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