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업계, BTL로 시선을 돌리자
FM업계, BTL로 시선을 돌리자
  • 곽승현
  • 승인 2007.02.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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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포럼 개최해 BTL 관심 유도

FM교육프로그램 개발에도 중점

FM이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국내 FM 업계는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FM 업계는 국내 FM 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BTL 사업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한국FM학회 회장으로 당선된 연세대 이승복 교수를 만나 BTL 사업에서의 FM 업체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FM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에 FM이 도입된 지 10년 남짓 됐다. FM이 도입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IMF이다.
IMF 이후 기업들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내부부서로 있던 부동산 및 자산관리 파트를 분사함으로써 FM시장이 국내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FM시장은 해외시장처럼 활발하지 못하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비교적 FM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추어져 FM이 활발해 질 수 있는 시장여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FM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FM시장의 전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전 가능성이 높아 밝다고 할 수 있다.

▶FM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가?
사실 국내 FM업체들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기업들이 많다. 시장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늘어나지만 이러한 시장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공급적인 체계는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10년 역사가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제는 FM업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에 체계적인 FM교육 프로그램이 정착해야 한다. 그동안 교육체계를 받지 않은 인력이 업계에 투입되었지만 이제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인재들이 업계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 훌륭한 인재가 FM 시장에 투입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곧 업계가 발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BTL 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한 해결과제는?
BTL 사업은 이제까지의 건설사업과 달리 장기간에 걸친 운영과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고 평가를 받는 사업이다.
때문에 FM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시설과 건물만




대하게 지은 후 이들의 운영이 잘 안된다면 이것은 BTL 사업의 실패를 의미한다.
그래서 FM이 BTL 사업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FM 업계가 열악하며, 대기업들은 수익성의 이유로 이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바로 BTL 사업의 숙제이다.
또한 BTL 사업 참여시 건설사와 운영사간의 규모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BTL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운영사들은 규모가 작아 의사결정에 있어서 뒤로 밀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BTL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BTL 사업과 관련해 학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은?
BTL 사업은 업계와 학회가 연계할 가능성의 폭을 넓게 해주는 사업이다. 또한 BTL 사업의 성공여부는 FM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회에서도 이러한 사업을 통해 업계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학회에서는 BTL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려고 한다.
BTL 관련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보다 효과적인 BTL 사업의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BTL 사업의 기획담당자와 실무담당자를 연결해주는 고리역할도 할 수 있으며, 학계에서 어떠한 지원을 해야 하는지도 파악이 쉬워 단순한 모임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BTL 사업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하는 포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M학회의 올해 계획은?
국내 FM업계도 이제 10년이 흘렀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이 자리 잡을 때가 됐다. 이에 올해를 FM 교육의 첫발을 내딛는 시기로 여기고 전문적인 FM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정규대학의 학위과정 설치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정규과정에도 포함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FM 자격제도를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격제도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터뷰] 이승복 한국FM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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