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강화, 인력양성 행정적·재정적 지원 확대해야
산학협력 강화, 인력양성 행정적·재정적 지원 확대해야
  • 김상준
  • 승인 2008.06.0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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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는 콜센터가 60여개사에 약 9,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콜센터가 대전에 소재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의 콜센터들이 지방으로의 이전을 모색하면서 이에 부응하여 지방정부들이 콜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콜센터들의 지방 이전과 기존의 지방 콜센터들의 운영이 인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방정부와 콜센터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지방의 대학들이 관련학과를 신설하고 있고 그 숫자는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대학에서는 대전시의 요청으로 2006년에 텔레마케팅과를 신설하여 산학협력에 의한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콜센터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유사한 우수 인재 즉 우수 학생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이 콜센터가 요구하는 우수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재 지방의 콜센터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첫째, 콜센터와 텔레마케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미비로 인한 콜센터 기피 현상. 둘째, 콜센터 모기업의 콜센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결여로 관리자들의 무력감이 날로 증대. 셋째, 과도한 직무강도로 인한 텔레마케터들의 자부심 부족과 높은 이직률. 넷째, 콜센터 관리자들의 경영 관리 능력 결여 및 구성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 결여 등이 선결 과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기 성과위주의 임시방편




의 접근보다는 인본주의적인 경영에 바탕을 둔 사랑 받는 콜센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랑 받는 콜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인 직원, 고객, 협력업체 또는 아웃소싱업체, 모기업, 지역사회들의 이익을 전략적으로 만족시키는 경영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콜센터가 현재의 당면 문제인 인력확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대학들과 함께 필요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의지로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대덕대학에서는 콜센터가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체와 함께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콜센터의 실무 전문인력을 교수로 위촉하여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대학들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니 콜센터들이 인력부족의 어려움만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대학과 함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여 확보한다는 인식 하에 전문계고 및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는 바이다. 대전에서는 대덕대학 뿐만 아니라 전문계고교인 대전 국제 통상고 등도 콜센터가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일명 “산업협력에 의한 취업약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콜센터 유치를 위한 단기적인 인센티브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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