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아웃소싱산업 동향 및 전망
2008 아웃소싱산업 동향 및 전망
  • 곽승현
  • 승인 2008.09.1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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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산업,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모해 간다 올해 아웃소싱시장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아웃소싱 산업도 전문화, 규모화가 되어 가고 있다. 인적자원 부문의 경우, 업체들이 인력과 서비스를 전문화, 체계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물류, 유통 등 단위가 큰 일반적 아웃소싱 부문들이 이제는 기존 백화점식 사업부문에서 단위별 서비스 법인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컨택센터의 경우, 올해 연달아 터진 고객사의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업계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시스템은 금융권이 호조를 보인 반면, 공공부문의 침체로 지난해 수준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빌딩관리 부문은 공기업의 퇴직임직원 및 자회사 수의계약 관행에 관련 업계 협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각 부문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각 아웃소싱산업에 대한 동향을 점검한다. ◇ 인적자원, 서비스별 전문화 가속 올들어 9월 중순 현재 국내 인적자원아웃소싱 산업은 양적팽창과 더불어 질적 성장에서도 더 많은 노력과 관심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적자원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업무들이 더욱 다양화 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아웃소싱업체들도 인력과 서비스를 전문화, 체계화 하는 등 솔루션도 더욱 진화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생산과 물류, 유통, 판매판촉, 외식 등 단위가 큰 업무들의 아웃소싱이 일반화되면서 전문법인으로 분리하거나 지방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아웃소싱기업들의 경영형태도 다각화되고 있다. 7월 시행에 들어간 노인장기요양보험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병원의료 아웃소싱 경험이 있는 업체 10여곳이 요양 보호사 교육사업과 재가급여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일본 개호산업을 모델로 한만큼 시장 확장성 파악이 가능하고 실버산업으로 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도 사업성을 긍정적이게 하는 요인이다. 인적자원아웃소싱 시장의 일대 파란을 예고하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7월로 1년을 넘겼다. 과거와 큰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직종허용이 확대된 파견법개정안을 담고 있어 아웃소싱업계의 관심도 컸던 1년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부가 파견법 개정시 15만명가량으로 증가를 예상했던 파견근로자는 예상을 턱없이 빗나가 전년도에 비해 1만여명 정도 늘어난 7만5000여명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들은 여전히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위탁도급 방식의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노동부의 건전하고 합법적인 관리를 내걸었던 파견법 개정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파견법재개정 목소리가 다시 공론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계는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확대하고 파견업종을 네거티브리스트 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 업무에도 파견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향후 비정규직법 보완입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용기간 확대와 파견근로 확대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최근 뉴코아의 분규 해결로 비정규직 개정 논의는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법 도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가 늘었지만 외주화와 대량 해고 등 부작용도 많이 드러난 만큼 정규직 전환기간과 파견업종 범위 등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 컨택센터, 개인정보보호 여파 실적 하락 올해 들어 콜센터 운영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시장의 감소가 눈에 띄고 6월에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하나로텔레콤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관련 아웃소싱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으며 그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KT와 LG파워콤이 또다시 영업정지를 당한 상태다. 지난 7일에는 GS칼텍스의 1천100만 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개인정보보호법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법률이 강화되면서 아웃바운드TM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기업들의 모든 관심이 인바운드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아웃바운드 업체의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웃바운드 인력의 경우 실적부진이 계속되면서 급여감소로 이직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아웃소싱업체의 경우 DB의 문제를 겪지 않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개척에 몰두해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7월 14일에 설명회를 개최한 도로공사 콜센터 구축 및 운영의 경우 운영업체와 구축업체 60여개사가 참여할 정도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만큼 신규운영이나 구축건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아웃바운드 위축으로 인해 소규모 업체들은 기존 시설을 철수하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으며 사용업체의 경우 직영을 검토하면서 기존 콜센터를 확장하거나 신규 콜센터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신규 오더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통신사들도 신규가입자 유치보다 기존 고객에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잡고 있다. 또한 IPTV사업자가 선정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KT, LG파워콤, LG데이콤까지 콜센터를 관계사에 아웃소싱함으로써 모기업이 없는 아웃소싱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 헤드헌팅, 대형사 중심 재편 현재 유료직업소개업이나 경영컨설팅으로 등록되어있는 헤드헌팅 회사수는 700~800여개로 추산되며 주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평균 소속 헤드헌터 수는 4~5명 수준이다. 헤드헌팅사의 평균 연매출액은 2~4억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업계의 리딩기업중엔 1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기업도 있어 업체간 편차가 큰 편이다. 평균 수수료금액은 700만원 내외로 알려져 있고 연간 소개 성사율은 30건~50건 정도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최근 헤드헌팅 시장의 특징은 첫 번째로 소개 직무의 다양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다양화 속에서 기업별로 차별화 정책에 의한 전문화와 집중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급의 하향화인데, 그동안 고위직 중심의 소개에서 중간급 간부는 물론 사원급 채용에 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사용기업의 일반화이다.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최근에는 중소기업들 중에도 헤드헌터들을 찾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네 번째는 그동안 글로벌 헤드헌팅회사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CEO 및 임원급 인재 시장에서 한국 써치펌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헤드헌팅시장의 전망은 당분간 고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회사가 성장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시장이 브랜드를 확보한 대형회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소형 써치펌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능한 헤드헌터, 양질의 인재정보,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취업포털, 1000억원대 시장 성장 올해 취업포털 시장이 1000억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구인구직 활동이 취업포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c-news는 최근 취업사이트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인사담당자 4명중 3명이 취업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채용한 경험이 있으며, 직장인의 44.7%가 실제 취업사이트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사이트를 통하지 않는 경우, 신문광고, 헤드헌팅, 추천이나 소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실제 취업사이트 활용은 90%로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조사에서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잡코리아(45.4%)의 이용률이 가장 많았으며, 인사담당자들은 잡코리아(77.8%)와 인크루트(64.1%)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포털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억원대로 파악되는 가운데, 올해는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취업포털 업계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의 빅3가 시장의 70%대를 점유하고 있으며, 3사 간의 격차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전하고 있다. 실제 9월 11일 기준 순위정보 사이트 랭키닷컴(www.rankey.com)에 의하면 잡코리아의 분야 점유율이 39.45%, 커리어 13.27%, 인크루트 10.26%로 상위 3개사가 전체의 62.9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 뒤를 파인드잡, 사람인, 스카우트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구인구직 분야에는 미디어잡, 훈장마을, 게임작, 건설워크, 디자이너잡, 메디잡, 텔레잡, 간호잡 등이 저마다의 전문분야에서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합 취업포털사이트들의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시장 공략으로 매출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문구인구직 업계는 전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무 회계 경리직을 대상으로 하는 세무구인잡(www.semug uinjob.com)이 새로이 진입하기도 했다. 전체 취업포털 업계는 기업의 고용이 줄어들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채용 축소 경향이 뚜렷해 실제 올해 년초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정보시스템, 금융권 활발...해외진출 러시 상반기 정보시스템 시장은 간단하게 상위, 중견 업체 모두 해외 진출 박차, 특화사업 차별화, 금융시장 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삼상SDS. LG CNS, SK C&C 의 빅3와 포스데이타,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롯데정보통신, 오토에버시스템즈 등 중견 업체들 모두 해외사업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이들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이미 수년전부터 진행된 것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빅3업체들은 기존 동남아 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견업체들도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서의 수주에 고무되어 이들 시장에 좀 더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은 올 상반기에 공공시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침체기를 맞았다. 이는 전자정부사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사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반기 업계 타격을 예상했지만 실제 지속적인 사업체질 개선의 결과, 심각한 수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금융권에서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한 신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드의 수요가 폭주해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의 인력부족까지 있었다고 전한다. 하반기에도 금융권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업계는 대다보고 있다. 한편, 업계는 컨버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자체들의 사업 확정으로 이미 u시티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만 15개 가량 사업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이미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한 IP TV 사업자가 선정되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공공서비스 부문이 새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빌딩관리, 공기업 수의계약 업계 제동 올해 상반기 빌딩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다면 ‘오피스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오피스 대란을 겪고 있는 이유로 가장 주요한 것은 금융사들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설립되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0.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제로’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여의도권역(YBD)은 0%로 떨어져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다. 광화문, 종로 일대의 도심권역(CBD)도 0.04%로 거의 제로에 가깝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부르는 것이 값’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 이에 FM시장에 외국자본이 유입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지금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만한 공급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경비·청소 분야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한국건축물관리연합회,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한국경비협회, 한국방역협회 이상 4개 협회는 ‘공기업시장침해저지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퇴직자 중심의 자회사 및 퇴직자 개인에게 높은 용역비를 책정, 수의계약하여 특권을 주는 관행에 대한 시정 움직임을 보였다. 특별위원회는 2차로 2008년 9월 10일 까지 전국 305개 회원사에 공기업들의 시장침해사례를 접수받아 정기 국회에 입법화를 추진하고 불법수의계약은 사정당국에 고발하여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어서 하반기에는 경비·청소 분야의 움직임이 귀추가 주목된다. ◇ 산업교육, 정부지원 속 경쟁 치열 상반기 IT산업이 전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IT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교육시장에도 그 여파가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러닝 회사들의 국내외 시장 진출과 회사간 제휴가 이어지면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6월, 정부는 이러닝산업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이러닝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 지원, 공공·기업 부문 이러닝 보급 확산 등에 전년대비 9.3% 증가한 총 1,534억원을 지원하고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하반기 이러닝시장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식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전략 토론회’에서 지식경제부가 S/W, 디자인, 컨설팅, 이러닝, 엔지니어링 등 지경부의 10대 유망 지식서비스업과 지식정보보안, U-Health 등 신규 유망산업 분야에서 오는 2012년까지 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식서비스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혀, 산업교육시장에 희소식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IT와 산업교육 관련 부문들과 융합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호재들에 힘입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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