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IT아웃소싱 수요증가 가능성 있다”
“국내기업 IT아웃소싱 수요증가 가능성 있다”
  • 곽승현
  • 승인 2009.06.1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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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부문 5년간 6배 사업신장

-공기업, IT 아웃소싱 검토 증가

-대기업 참여 하한제도 ‘걸림돌’



한국IBM은 아웃소싱 부문에서 최근 5년간 6배의 사업 신장을 기록하는 등 국내 비계열사 및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IT아웃소싱 선도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대한항공과 10년 재계약을 맺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IT아웃소싱은 계약기간이 5~10년인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IT아웃소싱 사업과 관련 공격적인 목표치를 설정, 산업 평균 성장률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IBM의 김원종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대표는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배가 아니라 그 이상 몇 배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올해 IT아웃소싱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한국IBM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사 업체들의 IT아웃소싱 수요를 바탕으로 대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그룹사를 통해 IT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기업중 해외 진출을 하면서 현지 업체와 협력을 했다가 실패해 글로벌 업체의 IT아웃소싱을 받으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룹내 SI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현지 IT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IT아웃소싱 수요를 잡겠다는게 한국IBM의 전략이다.

한국IBM은 IBM 글로벌 서비스 딜리버리란 강점을 활용해 보안관리, 자산관리, 사용자 지원, 네트워크 서비스, 하드웨어 운영 지원 등 글로벌 역량을 이용하고 재무기획, 서비스 관리 등 현지 규제를 반영한 부분은 현지 역량을 이용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국내 IT아웃소싱 사업에서의 반전도 기대하고 있다. 송도에 교보생명과 합작해 건설중인 데이터센터 등이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IT아웃소싱 경쟁을 할 때 일부 기업은 지원자격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여부를 중요 요소로 인식, 경쟁 자체를 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며 “송도 데이터센터가 향후 IBM IT아웃소싱 사업 확장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IBM의 IT아웃소싱을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는 교보생명을 꼽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비즈니스 전략 실현을 위한 주요 도구로 IT를 활용하기 위해 IT아웃소싱을 도입, 이에 한국IBM은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기회 발굴 및 조사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TIC(Technology Innovation Council)와 IT역량을 관리하고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ITU(IT University)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IBM이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한항공은 IT인프라 운영과 급격한 사업 성장에 따른 IT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추가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IT아웃소싱을 통해 IT 활용 및 적용범위는 증가했지만 실제 비용은 감소했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됐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IBM은 올해 IT아웃소싱 전략을 `더욱 똑똑해지는 아웃소싱'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IT 운영' △전체 비즈니스와 ITO 관점에서 동시에 녹색 이슈에 접근해 향후 규제 및 경쟁이슈에 대응하는 `그린 테마'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 IT아웃소싱 고객사로 구성된 정기포럼인 `SO 고객 포럼'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IBM은 거버넌스 구조를 통한 IT아웃소싱 관리와 엔드 투 엔드 사업수행 역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전세계 고객사의 아웃소싱 경험과 노하우로 정립한 거버넌스와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증된 IT 운영능력과 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최근 공공 IT아웃소싱 시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IT서비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이 비용절감과 조직 슬림화가 본격화되면서 대표적인 투자 항목 중 하나인 IT부분에 대한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IT서비스업체들은 공공기관의 아웃소싱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교육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정보시스템 및 웹서비스를 담당하는 통합 유지보수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수주했다. SK C&C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추진하고 있는 IT아웃소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IBM도 국민연금공단에 제공하고 있는 전략적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3년 연장했다. 특히 계약 연장과 함께 기존 업무 외에 정보 시스템 관련 서비스를 추가 및 확대했다.

하지만 올 초 많은 공공기관들이 업무 혁신을 위한 아웃소싱 도입을 검토했지만 실제 추진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공공기관의 IT프로젝트에 대기업 참여 하한제도로 인해 40억, 20억 미만의 IT프로젝트에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다.

대기업 참여 제한 하한제도에 따라 연매출 8000억원 이상의 IT서비스업체는 40억원 이상 공공SW사업에만, 연매출 8000억원 미만 업체는 20억원 이상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중소규모 IT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이 제도에 대해 정작 공공기관의 IT담당자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공공기관의 전산 담당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선 아무래도 대형 업체의 참여가 바람직하다”며 “대기업 참여 제한 하한제도에 예외조항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예외조항 등을 이용해서라도 공공기관이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서비스 품질에대한 경영 평가가 중요해지면서 어느정도 품질이 확보된 IT서비스를 제공받기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분 공공기관들이 조직개편 및 전략 수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혁신 작업에 착수하고 있어 오는 하반기에는 IT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서비스 품질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IT서비스업체들도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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