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꼽은 올해 취업 키워드 1위는?
2030세대가 꼽은 올해 취업 키워드 1위는?
  • 이준영
  • 승인 2013.12.13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불황의 장기화가 채용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2013년 채용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힘들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선호도가 낮은 업종에서 고용률이 높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2030세대가 말하는 올해의 취업 트렌드 1위~5위를 선정해봤다.

1위는 스펙이었다. 쌓아도 끝이 없는 그것의 정체는 스펙. 2030세대가 뽑은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스펙"이었다. 고용노동부가 '취업 5대 스펙'이 '취업 8대 스펙'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할 정도로 최근 취준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아닌 스펙이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8대 스펙에는 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에서 봉사, 인턴, 수상경력이 추가되었는데, 시간과 노력이 추가되는 항목이 늘어나면서 구직자의 마음이 무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장인도 마찬가지. 승진을 위해서 그리고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스펙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2위는 일자리 감소였다. 올 하반기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일자리 수가 전년 대비 16.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구직자가 경험하는 탈락의 겹치면서 "일자리 감소"를 올해의 트랜드로 선택했다고 분석된다. 특히 청년 취업자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감소는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외에 실제 응답자의 답변 중 "바늘구멍", "고용동결",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 등이 눈길을 끈다.

3위는 역량 중심이다. 하지만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바늘구멍을 뚫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합격과 탈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개인차이"에서 비롯 될 것이다. 본인의 역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어필했느냐에 따라 취업의 성패는 달라질 수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기업들이 스펙 보다 스토리 중심의 채용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며, "기존의 스펙의 한계를 느끼고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채용문화의 변화가 시작됐다."라고 분석했다.

4위는 열린채용, 스펙초월이었다. 열린채용은 입사지원 시 학력, 나이 전공 등 자격사항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뜻한다. 올해에도 삼성그룹, 기아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공/사기업이 열린채용을 실시하면서 열린채용 트렌드는 2013년은 물론 2014년에서 핫(HOT)한 키워드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스펙 중심의 취업준비에 몰두하던 취준생들에게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채용프로세스의 변화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7%는 올해의 트렌드를 '열린채용의 부정적인 면'을 꼽았다.

5위는 창의력이었다. 주요기업의 인재상을 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 내용이 창의력이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하기 때문.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부분은 자기소개서 항목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였던 경험을 기술하시오", "창의와 관련된 본인의 스토리를 기술하시오" 등 일상생활에서 커다란 프로젝트 등 일련의 생활에서 창의력을 발휘한 경험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내년 취업시장 역시 "어려울 것 같다"가 80%로 집계되어 구직자가 느끼는 취업의 부담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인크루트 서미영 상무는 "2013년 취업 트랜드 결과를 보면 스펙과 열린채용이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변화의 과정에는 과도기가 있기 마련이다"라며, "내년에도 열린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구직자가 스펙에서 벗어나 본인의 역량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