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고용률 격차 OECD 최고 수준
한국 남녀 고용률 격차 OECD 최고 수준
  • 김연균
  • 승인 2014.06.09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남녀 고용률 격차가 3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의 임금격차도 OECD 국가중 가장 컸다.

9일 OECD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고용률은 65.1%로 남성이 74.9%, 여성은 53.5%로 남녀간 차이가 21.4%포인트에 달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가 20%포인트 이상 나는 국가는 OECD 회원국들 중 한국과 칠레, 멕시코, 터키의 4개국 뿐이다.

반면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남녀간 고용률 차이가 4% 이하였다.

35개 OECD 국가들의 평균치는 전체 65.1%, 남성 73.2%, 여성 53.5%로 성별 격차는 1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78.5%에 달한 반면 터키는 28.7%인 실정이다.

한국도 여성고용률이 OECD 평균보다 3.7%포인트나 미달하는 데, 여성고용률이 평균치에 밑도는 나라는 모두 11개국이다.

우리나라는 남녀간의 임금격차도 39%로 OECD 국가들 중 최대폭이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장은 이날 ‘임금격차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OECD 통계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9.0%로 관련 자료가 있는 25개국 중 1위였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일자 남성 근로자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 전일자 근로자 임금 중위값은 61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일본이 28.7%로 2위 였지만 한국과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뒤를 이어 핀란드 21.2%, 네덜란드 20.5%, 터키 20.1%, 영국 19.25, 미국 18.8%, 독일 16.8%, 프랑스 14.1%, 호주 14.0% 등이다.

조사대상국들 중 남녀간 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헝가리로 3.9%에 그쳤다.

김 팀장은 “임금격차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이라며 “성별 임금차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자리 복귀를 지원하는 입법·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