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성 고용률 동년배 남성 앞질렀다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 동년배 남성 앞질렀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4.25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성 68.7 vs 여성 70.0 매년 격차 벌어지는 추세
20대 후반 실업률 남성 12.1% 여성 8.7% 기록
20대 후반 남성 고용률은 68.7%, 여성 고용률은 70.0%로 성별 고용률이 역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한국고용정보원
20대 후반 남성 고용률은 68.7%, 여성 고용률은 70.0%로 성별 고용률이 역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한국고용정보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취업이 가장 활발할 20대 후반 여성의 고용률이 동 나이대 남성 고용률을 상회한 것도 모자라 점차 그 간격을 벌리고 있다. 고학력화와 고용 상황 악화에 따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고학력 청년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증과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이 4월 19일 게시한 고용동향브리프 2018년 3월호에 수록된 내용으로 2018년 3월 현재 20대 후반의 청년 고용률은 69.3%, 실업률은 10.5%에 달하는 가운데, 남성 고용률은 68.7%, 여성 고용률은 70.0%로 성별 고용률이 역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대 후반의 실업률은 남성 12.1%, 여성 8.7% 수준으로 남성이 여성을 상회하고 있다.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성별 고용률의 역전현상은 2016년부터 나타난 것으로 '고용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청년층(1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4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청년층 남성의 고용률 40.1%를 3.9%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고용동향브리프 3월호 표지
고용동향브리프 3월호 표지

이 연령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남녀 모두 대학을 졸업하거나 군복무 이후 노동시장에서 안정적 일자리를 찾아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 이전의 시점에서 여성 일자리의 질을 살펴볼 수 있는 연령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성 고용률의 남성 추월 이유는 기본적으로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결혼이 늦어지면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이 20대가 아닌 30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점도 청년 여성의 고용률이 높아진 원인이다.

여성의 출산 연령대가 2000년에는 20대 후반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다가 2010년 이후 30대 초반으로 출산연령이 집중되면서 20대 후반 여성의 고용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고용률과는 별개로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후반 여성의 임금 수준은 동연령대 남성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는 시간당 98.4%를 기록했지만 경력이 쌓인 후인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30대 후반 여성의 임금은 남성에 비해 14.3% 낮으며, 40대 후반의 여성은 남성 대비 21.7% 적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체 임금근로자로 폭을 넓혀도 여성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남성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고서는 이 이유로 여성들이 30대 이후부터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정부가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파한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